(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1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코스닥,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3% 넘게 급락하며 출발했으나 장 초반 낙폭을 줄이고 있다. 2026.10.19 cityboy@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전병훈 기자 = 지난주 14% 넘게 빠진 코스피가 미국발 인공지능(AI) 투자 불안에 이날에도 3%대 하락 출발했다.
19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9.64포인트(3.17%) 내린 5,488.41에 거래를 시작했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21.72포인트(2.73%) 하락한 773.06에 출발했다.
지난주 금요일 뉴욕 증시에서는 AI 인프라 기업 코어위브의 신용위험이 부각되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졌다. 대규모 차입에 의존한 AI 인프라 투자가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재점화한 영향이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점도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부담까지 겹치면서 뉴욕 증시 주요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이에 알파벳(-2.32%)과 메타(-3.72%), 마이크론(-5.63%) 등 주요 기술주가 일제히 하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3.83%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15% 내린 26,140.03에 거래를 마쳤다.
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 '투톱'의 주가가 약세다. 오전 9시 6분께 삼성전자는 1.16% 하락한 21만3천원에, SK하이닉스는 1.97% 내린 124만7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전체 937개 종목 중 629개가 하락하고 있으며, 상승 종목은 189개에 그쳤다. 시장 전반이 약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수급을 살펴보면 오전 9시 9분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천442억원, 2천273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홀로 3천779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지난주 대규모 매물을 쏟아냈던 외국인이 매수에 나선 반면, 저가 매수로 대응하던 개인은 매도에 나서며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IT 하드웨어 등 주력 업종 대부분이 과매도 국면에 있는 만큼 저가 매수 유인이 높은 구간"이라면서도 "AI 산업의 신용 위험과 투자 축소, 이익 모멘텀 약화 등 불안이 지속되고 있어 당분간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음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메타, 테슬라, 램리서치 등 미국 빅테크 업체들의 3분기 실적은 AI에 대한 시장 신뢰성을 회복할 수 있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주중 약세 압력을 받더라도 5,000선대로 내려온 현 지수대에서는 주가 되돌림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을 대응 전략에 반영하고 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bhjeon@yna.co.kr
전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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