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 발행시 은행채 대비 부대비용 절감 효과
(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시중은행이 양도성예금증서(CD)를 대규모로 발행해 그 배경에 채권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그간 대규모 CD 발행이 흔치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다소 이례적이다. 크레디트 시장의 약세 분위기가 지속하는 상황에서 조달 비용을 낮추려는 '궁여지책'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19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전 거래일 364일 만기 CD를 4.05%에 2천700억원 발행했다. 지난 13일에는 국민은행이 182일물을 2천100억원 발행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2천억원대 CD 발행을 찾아볼 수 없던 점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결과다.
이처럼 대규모 CD 발행이 이뤄진 것은 최근 채권시장 상황과 관련이 깊다. 크레디트 시장의 약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대규모 은행채의 만기가 도래하고 있어서다. 일부 반도체 기업의 예금 이탈도 조달 필요성을 더 키우는 요인이다.
3년물 기준 국고채와 AAA 등급 은행채 간 스프레드는 지난 10일 31.4bp에서 전 거래일 38.5bp로 확대됐다.
채권시장의 한 참가자는 "국채시장만 강세를 보이고 있고, 크레디트 시장은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실제 최근 1년물 은행채 발행을 진행한 부산은행은 4.07% 수준에서 수요를 확보했다.
은행채 발행 시 조달금리 상승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CD가 대안으로 떠오른 셈이다.
1년물 CD와 은행채의 발행 금리 차이는 2bp 수준으로 크지 않다. 다만 CD는 은행채보다 조달 관련 부대비용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CD를 은행채와 같은 금리에 찍더라도 조달 비용을 낮추는 효과가 있는 셈이다.
다른 채권시장 참가자는 "채권을 발행할 경우에는 발행 및 등록 수수료 등 각종 비용이 발생한다"며 "이런 비용이 대략 5bp 정도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CD 발행도 녹록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요 기반이 크지 않은 탓에 대규모 발행 물량을 소화하기 쉽지 않다는 의견이다.
연합인포맥스
hwroh3@yna.co.kr
노현우
hwroh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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