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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證 "지난주 외국인 매물 일부 받아낸 지수 ETF…반등 베팅 우세"

26.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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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 논란이 다시 부각된 가운데 코스피가 15일 7% 넘게 급락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454.59포인트(7.57%) 내린 5,554.22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63.06포인트(7.65%) 급락해 760.82로 장을 마쳤다.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종가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2026.10.15 saba@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전병훈 기자 = 지난주 코스피가 14% 넘게 급락하는 동안 지수 반등을 겨냥한 상장지수펀드(ETF) 자금이 외국인 매물을 일부 받아냈다는 분석이 나왔다.

레버리지 ETF에는 자금이 들어오고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에서는 빠져나가면서, 추가 하락보다 반등에 무게를 둔 투자 수요가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이상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9일 보고서에서 "외국인 매도 물량을 지수형 ETF가 받아낸 한 주였다"며 "레버리지 유입과 인버스 환매가 동반돼 반등 베팅이 우세했다"고 분석했다.

지난주 코스피는 14.5% 하락했고 외국인은 11조2천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에 매도세가 집중되면서 지수 낙폭을 키웠다.

이 연구원은 "지수는 사실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방향에 좌우되고 있다"고 짚었다. 반도체가 코스피 시가총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거래대금 비중도 한때 60%를 넘어설 만큼, 지수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ETF 시장에서는 급락한 지수의 반등을 노리는 자금 흐름이 나타났다. 개별 종목의 회복 여부에 베팅하기보다 지수 상승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외국인 매도에 따른 수급 부담을 일부 덜었다는 게 이 연구원의 분석이다.

지난주 설정·환매에 따른 순유입액은 KODEX 레버리지가 7천386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KODEX 200이 5천45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인버스에서는 3천540억원이 빠져나갔다. 지수 상승 시 수익을 얻는 상품에 자금이 들어오는 동시에 하락에 대비한 투자에서는 자금이 이탈한 셈이다.

레버리지·인버스 ETF가 지수 움직임을 몇 배로, 어느 방향으로 추종하는지까지 반영하면 코스피 대표지수 ETF에는 지수 상승에 투자하는 효과가 2조6천640억원 규모로 나타났다. 실제 자금 유입액에 레버리지는 배수를 곱하고, 인버스는 유입을 하락 방향으로 계산한 결과다.

배당과 반도체 ETF에는 각각 7천720억원, 5천140억원이 실효 순유입됐다.

향후 관건은 ETF를 통한 반등 베팅에 외국인 매수세까지 더해질 수 있느냐다. 이 연구원은 반도체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이익 전망은 여전히 상향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주가는 2028년 이후 공급과잉 우려를 먼저 반영하고 있으나, 이익 추정치에는 아직 그 우려가 나타나지 않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오는 28일 예정된 SK하이닉스의 실적 발표가 외국인 수급을 바꿀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봤다.

메리츠증권의 SK하이닉스 영업이익 추정치는 80조1천억원으로 시장 전망치인 77조원보다 약 4% 높다.

이 연구원은 "이미 큰 폭의 조정을 거친 만큼 오는 28일 SK하이닉스 실적이 기대에 부합할 경우 외국인 수급 전환의 계기가 될 수 있다"며 "다만 공급과잉 우려가 이익 추정치 하향으로 번지는지는 함께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bhjeon@yna.co.kr

전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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