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누워서라도 막야야 했다" 6월 발언은 투자자 경보 취지
리밸런싱 유예 입장엔 "기관장으로서 발언 적절치 않아"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19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정무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6.10.19 nowwego@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신민경 기자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이유와 관련,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하 단종레) 출시가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19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감원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이 증시 급락과 단종레의 상관관계를 묻자 이같이 답했다.
김 의원은 "지난주 목요일 코스피가 고점 대비 41% 하락했다. 단종레 도입 이후 검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변동성이 급격히 커졌다"고 지적하며 "이러한 상황이 단종레 출시 때문이라고 보지 않느냐"고 직격했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일정 부분 원인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기본적으로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원주의 심각한 변동성이 있었다"고 답했다.
다만, 김 의원은 글로벌 증시 상황을 고려할 때 이 원장의 접근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TSMC 등을 보유한 대만의 경우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이어 올해 2월 이 원장이 직접 '흔들림 없는 금융시장 안정성 확보'를 약속했던 점도 지적했다.
'사전예방적 소비자보호 체계로의 전면 전환'을 내세웠으나 개인투자자 손실은 2조3천억원에 달했다는 게 김 의원의 입장이다.
이 원장은 단종레 출시 이후 변동성이 커지자 "드러누워서라도 (도입을) 막았어야 했다"고 밝혔던 이유와 관련해서도 한마디 했다.
이 원장은 "(현 상황을)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지난 6월 드러눕겠다는 발언을 한 것도 결국 투자자들의 큰 피해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경보를 울리기 위해 메시지를 세게 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이 원장은 국민연금의 리밸런싱 유예와 관련해선 말을 아꼈다.
김 의원은 이 원장이 지난 2021년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던 당시 발언했던 보수적 입장 등을 거론하며 이번 리밸런싱 유예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당시 이 원장은 주식 비중 변동 허용 범위를 0.5%포인트(p)에서만 임시 인정하고 목표비중은 건드리지 말자는 입장이었다는 게 김 의원의 입장이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기관장으로서 말씀드리는 건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답했다.
이 원장은 단종레 도입의 핵심적 역할을 한 인사를 묻는 질의에도 "말씀드리기 적절하지 않다. 정부에서 협의해서 결정한 사안이었지 특정인이 했다고 말씀드리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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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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