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비트코인이 반등세를 이어가더라도 금리 상승과 이란 분쟁이 가상자산에 계속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연내 10만 달러를 넘어서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9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코인마켓캡의 앨리스 리우 리서치 총괄은 가상자산 시장이 연말에는 현재보다 높은 수준에서 마감하겠지만 작년 10월 기록한 고점에는 못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리우 총괄은 "올해 하락장에서 최악의 국면은 지나갔지만 회복은 고르지 않을 것"이라며 "회복은 거의 전적으로 비트코인이 주도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비트코인은 작년 10월 사상 최고치인 12만6천 달러를 찍은 뒤 급락해 수개월간 7만 달러 아래에서 주로 거래됐다. 지난 8월 8만 달러를 다시 웃돌았지만 이후 추가 상승 동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8만1천404달러를 기록했다.
지난주 초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5.36%까지 치솟아 24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것도 가상자산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자산 인프라 업체 비트고의 안젤라 앙 아시아·태평양 담당 전무는 "지금 가장 큰 제약은 자본 비용"이라며 "투자자들이 국채 같은 저위험 상품에서 매력적인 수익률을 얻을 수 있어 이번 분기 가상자산은 더 불리한 조건에서 자금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27~28일 열리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회의도 주요 변수다. 리우 총괄은 연준이 금리 인상을 멈추고 한층 온건한 신호를 내놓으면 강세장이 촉발될 수 있지만 두 번째 인상이 단행되면 비트코인이 7만5천 달러 선까지 다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실제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은 커지고 있다. 앙 전무는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0.6% 올라 예상보다 강한 물가 상승세를 보인 것이 10월 말 연준 회의의 중요성을 키웠다고 평가했다.
코인마켓캡은 비트코인이 연말까지 7만5천~9만5천 달러 범위에서 등락하다가 8만5천~9만2천 달러에서 마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디지털자산 트레이딩 업체 QCP캐피털은 4분기 기본 시나리오로 8만~9만 달러 범위를 제시하면서도 중동 지역 긴장이 더 고조돼 유가가 오르는 등의 요인이 작용하면 7만 달러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리우 총괄은 "비트코인이 유가와 반대로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이번 분기 비트코인의 가장 큰 변동 요인은 가상자산 내부의 어떤 이벤트가 아니라 이란과의 긴장"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아비트럼 재단의 브렌던 마 투자전략 총괄은 비트코인이 높은 금리라는 난관 속에서도 이미 6월 저점 대비 약 40% 올랐다며 낙관론을 폈다.
출처 : 연합인포맥스
mjlee@yna.co.kr
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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