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 페스티벌' 개최…선발 팀에 제작비·공간 지원
트렁크 공간 넓히는 러기지보드·멀미 저감 솔루션 등
[촬영: 주동일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주동일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기아[000270]가 임직원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실물로 구현해 미래 모빌리티 혁신에 박차를 가한다.
남양연구소 준공 30주년을 맞아 열린 올해 행사에서는 본선에 진출한 6개 팀의 모빌리티 신기술 시연과 함께 소프트웨어·AI 전환을 위한 사내 해커톤을 선보였다.
현대차·기아는 19일 경기 화성시 남양연구소에서 임직원들이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실물 제작을 거쳐 발표하는 '2026 아이디어 페스티벌' 본선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이재규 현대차·기아 차량개발1담당 전무는 "여섯 건의 시연을 보면서 희망적인 생각이 들었고, 개인적으로 반성하는 계기도 됐다"며 "당당하게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소개하는 모습을 보면서 굉장히 뿌듯했고, 현대차 그룹의 미래가 밝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17회 동안 계속 아이디어 페스티벌을 운영하는 자체가 회사의 가능성이 아직 열려 있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2010년부터 이어져 올해로 17회를 맞은 아이디어 페스티벌은 연구개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임직원의 창의성을 북돋우는 대표적 R&D(연구개발) 축제다.
올해 행사는 남양연구소 준공 30주년을 계기로 '혁신의 기원'이라는 주제에 맞춰 지난 4월부터 혁신 아이디어를 공모했다. 사전심사를 거쳐 선발된 6개 팀에는 약 4개월 동안 아이디어를 직접 실물로 구현할 수 있도록 제작비와 전용 공간 등이 제공됐다.
본선에서는 6개 팀이 올라 기발한 모빌리티 신기술을 시연했다. 트렁크 공간 활용도를 높인 '트라이폴드 러기지 보드', 상용차 운전자의 하루를 기록하는 '히어로 레코더', 시각장애인용 스마트 글라스 '아이-브릿지', 맞춤형 카시트 '핀 프린트 시트', AI 기반 영유아 상태 모니터링 '늘봄', 탑승객의 멀미를 줄이는 '멀미 Zero' 등이 경쟁을 펼쳤다.
시연 결과 '트라이폴드 러기지보드'를 선보인 'M.S.V.2'팀이 대상을 차지했다. 대상 수상팀에게는 상금 1천만원과 2027 CES 견학 기회가 제공된다.
최우수상은 최우수상은 '멀미 Zero'를 선보인 'T4B' 팀과 '아이-브릿지'를 개발한 '컴포트 드라이브' 팀에 돌아갔다.
각 팀은 상금 500만원과 HMGICS(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 견학 기회를 얻었다.
[출처: 현대자동차]
대상 수상팀인 M.S.V.2 팀은 "SUV 트렁크 하부 공간이 있어도 짐의 높이 문제로 활용이 제한 되는 경우를 확인했다"며 "러기지보드를 분리하고 보관해야 하는 과정이 반복적인 불편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해 구조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지 검토하기 위해 아이디어 페스티벌에 참가했다"고 설명했다.
최우수상을 받은 T4B 팀은 "테슬라 FSD(완전자율주행) 확산과 함께 '멀미 방지기능을 추가해달라'는 요청이 늘어나는 것을 보며, 멀미 저감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운전자도 승객이 되는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시대가 다가오는 만큼, 이 기술을 먼저 선점해야겠다는 생각에서 아이디어를 도출했고 기술개발을 시작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행사에서 도출된 아이디어는 실제 양산차에도 적용되고 있다. 싼타페의 '양방향 멀티 콘솔'과 5세대 투싼의 '트레일러 견인 성능 향상 소프트웨어' 등이 이 페스티벌을 거쳐 양산화에 성공했다.
현대차·기아는 소프트웨어 혁신 문화 정착과 AI 전환 가속을 위해 플레오스(Pleos) 앱 개발을 주제로 한 사내 해커톤 '24H Code Race(코드 레이스)'를 올해 신설했다. 대상을 받은 반응형 오디오 동화 앱 '테일싱크(TaleSync)'를 비롯한 다양한 아이디어는 실제 차량 탑재가 검토될 예정이다.
이재규 전무는 "16년을 이어온 아이디어 페스티벌은 현대차·기아가 모빌리티의 혁신을 거듭할 수 있었던 출발점이었다"며 "앞으로도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연구개발 문화에 혁신을 더해가겠다"고 말했다.
diju@yna.co.kr
주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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