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추궁에 이찬진 "많은 고민이 더 깊었을 것"
금감원 부원장은 거듭 "회의내용 기억 안 난다"
[연합뉴스]
(서울=연합인포맥스) 신민경 기자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의 위험을 미리 알았다면 어떻게 했겠느냐는 야당 의원의 질의에 "굉장한 우려를 표했을 것 같다"고 답변했다.
이 원장은 19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감원 국정감사에서 최은석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최 의원은 이날 오후 9시께 속개한 국감에서 이 원장을 향해 보고서(자본시장연구원을 통해 발주했던 연구용역 결과 보고서)를 읽은 소감을 물으면서 "(지금의 사태가 보고서에서) 놀라우리만치 예견된 것 보셨냐"고 말했다.
이어 최 의원은 "이 내용이 사전에 1월 13일 회의 때, 나아가 1월 30일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을 예고하는 데 있어서 제대로 반영됐더라면 과연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지금처럼 출시될 수 있었겠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이 원장은 "정책적 판단 관련 부분인 것 같다"며 "원주 변동성과 레버리지 효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최 의원이 "이 내용을 사전에 알았더라면 어떻게 했었겠느냐"고 추궁하자 이 원장은 뜸을 들이다 "많은 고민이 더 깊었을 것"이라고 답했다.
최 의원은 "위험을 미리 알았다면 방치하셨냐"고 거듭 물었고 이 원장은 "굉장한 우려를 표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서 최 의원은 황선오 금감원 자본시장·회계 부원장을 향해서도 상품 출시 논의 당시 김용범 정책실장의 발언을 기억하는지 따져 물었다.
최 의원은 "참석자들이 김용범 실장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에 대해 결론 내렸다고 입을 모으는데 그런 내용을 부원장이 기억 안 난다고 하는 게 맞냐"고 지적했다. 그는 "그날 김용범 당시 정책실장의 말이 아직도 기억 안 나는가"라며 재차 물었고 황 부원장은 "잘 기억이 안 난다"고 답했다.
최 의원이 "청와대에서, 혹은 이찬진 원장이 시켰나"라고 묻자 황 부원장은 "그런 적 없다. 전 정말 기억이 없다"고 답했다.
이날 야당 의원들은 지난 1월 13일 청와대 비공개 회의에서 참석한 황 부원장을 불러 세워 김 전 실장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제안 여부를 추궁했다. 하지만 황 부원장은 일관되게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mkshin@yna.co.kr
신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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