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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켓워치] 프랑스 소요 사태에 쏠린 시선…채권↓달러↑주식 혼조

26.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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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소요 사태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뉴욕=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진정호 특파원 = 19일(현지시간) 뉴욕 금융시장은 프랑스 전역에서 벌어진 대규모 소요 사태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여파에 주목했다.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혼조로 마감했으나 기술주는 반등에 성공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산업의 수익성과 부채 부담을 둘러싼 우려는 말끔히 해소되지 않았으나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기술주를 밀어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국채가격은 장기물의 상대적 약세 속에 하락했다. 수익률곡선은 가팔라졌다.(베어 스티프닝)

대규모 시위로 홍역을 앓고 있는 프랑스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유럽 채권시장 전반이 약세를 보이자 미 국채시장에도 파장이 전달됐다. 반도체업종 주가가 모처럼 상승한 것도 위험회피 심리를 완화해 국채가격을 압박했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3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뉴욕증시 기술주의 강세로 안전선호 심리가 후퇴하자 미 국채금리가 오르면서 달러에 강세 압력을 가했다. 극심한 사회 혼란에 빠진 프랑스 우려에 유로가 약세를 보인 것도 달러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뉴욕 유가는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사우디아라비아 주요 시설을 공격했다는 소식에 중동 불안감이 커지면서 상승했다.

지난 주말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은 과격한 소요 사태와 폭동으로 정국 불안이 확산했다. 파리뿐만 아니라 리옹, 마르세유, 보르도 등 프랑스 전역에서 폭력 시위가 발생했고 이탈리아 밀라노와 포르투갈 리스본 등 유럽 곳곳에서도 소요 사태가 뒤따랐다.

고물가와 고유가가 겹치면서 프랑스 전역에서 55만명이 거리로 나온 가운데 일부 이슬람 극단주의자 세력이 약탈과 폭동을 일으키면서 정국 불안은 극에 달했다.

프랑스 정부가 재정 악화를 감당할 여력이 갈수록 약해지는 가운데 정국 불안까지 겹치면서 프랑스 국채금리는 다시 급등했고 유로-달러 환율은 하방 압력을 받았다. 10년물 프랑스 국채금리는 14.53bp 오른 4.9309%까지 뛰었고 동일 만기 독일 국채와의 스프레드도 150bp에 육박하게 됐다. 프랑스 국채시장의 불안정성은 미국 국채에도 영향을 미쳤다.

프랑스 정부는 일부 지역에 야간 통행 금지령을 내렸으나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겨울이 다가옴에 따라 에너지 가격이 더 오르면 불만은 더 고조될 가능성이 크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6.38포인트(0.07%) 내린 51,966.03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31.29포인트(0.41%) 오른 7,690.73, 나스닥 종합지수는 290.85포인트(1.11%) 오른 26,430.89에 장을 마쳤다.

기술주는 추가 하락과 반등의 갈림길에서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지난주 기술주 투매를 촉발한 재료가 여전히 시장의 불안 요소로 남아 있지만 투자자들은 일단 낙폭 과대에 더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역대 최장 연속 하락세를 앞두고 반등하며 한숨 돌렸다. 직전 거래일까지 필리 지수는 8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왔다.

필리 지수가 8거래일 연속 하락한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이후 처음이다. 필리 지수의 역대 최장 연속 하락세는 9거래일로, 1996년 7월과 2006년 5월 단 두 차례 발생했다.

다만 필리 지수의 투심이 온전히 회복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장 중 3.71%까지 오름폭을 확대했으나 오후 들어 흘러내리며 1.61%의 상승률로 마무리했기 때문이다. 단기 차익을 노린 뒤 빠르게 포지션을 정리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졌다고 볼 수 있다.

LNW의 론 알바하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코어위브 회사채 스프레드(금리 격차)의 움직임은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AI 분야는 영향을 덜 받는다는 세간의 인식에 변화가 있음을 시사한다"며 "이번 매도세 이전에는 투자자들이 모든 AI 투자가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AI 및 반도체 관련주가 골고루 상승했다. 엔비디아와 TSMC, 브로드컴, 마이크론테크놀로지, AMD, 인텔이 2% 안팎으로 올랐다. SK하이닉스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가격도 4.67% 상승했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도 애플과 메타가 약보합을 기록했을 뿐 나머지 종목은 모두 상승했다. 아마존은 5% 뛰었으며 테슬라도 3.76% 상승했다.

하지만 현재 시장의 시선이 쏠린 코어위브는 약보합으로 마무리했다. 장 중 7.38%까지 상승했으나 갈수록 힘을 잃었다. 골드만삭스가 저가 매수를 권고하고 나섰으나 시장의 동의를 얻는 데 실패했다.

시장 조사업체 가트너의 존 러브록 수석 전망가는 "AI 부문은 투자 규모에 비해 여전히 수익률이 충분하지 않다"며 "네오클라우드 기업들 사이의 인수합병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임의소비재가 2.73% 뛰었고 기술도 1.19% 상승했다. 유틸리티와 부동산은 1% 이상 떨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0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82.8%로 반영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1.55포인트(7.75%) 떨어진 18.44를 가리켰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3.90bp 오른 5.136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4.7610%로 2.50bp 상승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5.4720%로 3.50bp 높아졌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36.10bp에서 37.50bp로 벌어졌다. 2거래일 연속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 국채금리는 보합세로 뉴욕 거래에 진입한 뒤 꾸준히 레벨을 높였다. 10년물 금리는 오후 들어 5.15%를 소폭 넘어선 뒤 오름폭을 약간 축소했고, 30년물 금리는 5.50% 근처까지 치고 올라갔다.

브린모어트러스트의 짐 반스 채권 디렉터는 "지난주 막바지 며칠간 증시 상황으로 인해 안전선호가 어느 정도 나타났는데, 오늘은 그 흐름이 다소 되돌려졌다"면서 "약간 조용하지만, 적어도 기존의 흐름이 반대 방향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오후 장 후반께 들어 상승률을 2% 이상으로 확대했다. 8거래일 연속 이어졌던 하락세를 끊어내는 양상이다.

TD증권의 제너디 골드버그 금리 전략가는 "최근 시장이 매도세와 랠리 사이에서 출렁였던 탓에 시장 포지셔닝이 여전히 매우 취약하다"면서 "이로 인해 많은 투자자가 관망을 유지하면서 하루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재정 우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프랑스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4.9309%로 전장 대비 14.53bp 급등했다. 지난 7월 중순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큰 오름폭을 기록했다.

이탈리아 10년물 금리도 10bp 가까이 뛰었고, 스페인 10년물 금리는 7bp 남짓 상승했다. 유로존 국채시장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독일 국채(분트) 10년물 수익률은 3.4776%로 전장 대비 3.78bp 높아졌다.

이날 프랑스 일부 지역들은 야간 통행금지 계획을 발표했다.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프랑스 총리가 비상대책 회의 후 이날부터 제한적인 통행금지를 도입하라는 지침을 각 지역에 전달한 데 따른 것이다.

SMBC의 행크 칼렌티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프랑스 국채금리 급등은 "주말 시위 이후 개혁에 대한 기대가 사그라들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이러한 영향이 유로존 전반에서 느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장 3시 46분께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이달 다시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전장보다 약간 높은 17.2%로 가격에 반영했다.

오는 12월까지 추가 인상이 있을 가능성은 90%를 살짝 웃돌았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8.546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가 157.998엔 대비 0.548엔(0.347%) 상승했다.

달러-엔은 뉴욕 오전 장중 158.5엔 부근으로 올라선 뒤 이후로는 횡보 흐름을 나타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101.786보다 0.206포인트(0.202%) 상승한 101.992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오후 장 초반 102선을 살짝 넘어선 뒤 오름폭을 축소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2114달러로, 전장 1.12383달러에 비해 0.00269달러(0.239%) 낮아졌다. 3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유로-엔 환율은 177.74엔으로 전장보다 0.190엔(0.107%) 높아졌다.

이날 프랑스 국채 10년물 금리는 4.9309%로 전장 대비 14.53bp 급등했다. 지난 7월 중순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큰 오름폭을 기록했다.

프랑스 일부 지역들은 야간 통행금지 계획을 발표했다.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프랑스 총리가 비상대책 회의 후 이날부터 제한적인 통행금지를 도입하라는 지침을 각 지역에 전달한 데 따른 것이다.

코메르츠방크의 에릭 리엠 전략가는 "폭력적 시위가 대다수 국민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지만, 주말에 벌어진 상황은 정부가 국민과 시장을 달래는 것 사이에서 얼마나 섬세한 균형을 잡아야 하는지를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뉴욕증시의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9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반도체업종 주가가 모처럼 상승하자 미 국채금리도 뉴욕 장 들어 대부분 오름세를 이어갔다.

ING의 프란체스코 페솔 외환 전략가는 "시장은 증시 혼란은 인플레이션이 높더라도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긴축 계획을 대폭 축소시킬 것이라는 분명한 반응함수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기술주나 인공지능(AI) 관련 분야에서 증시 불안이 시작된다면, 달러는 더 이상 안전선호 선택지가 아닐 수 있으며 오히려 다른 주요 10개국(G-10) 통화 다수보다 성과가 뒤처질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달러-캐나다달러 환율은 1.4110캐나다달러로 0.0029캐나다달러(0.205%) 하락했다. 티프 맥클럼 캐나다 중앙은행(BOC) 총재의 지난 주말 매파적 발언이 캐나다달러 강세를 이끌었다.

맥클럼 총재는 방콕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연례총회에서 기자들에게 유가 상승이 산유국인 캐나다의 경제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증거가 늘고 있다면서 이달 말 발표될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상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호주달러는 중국의 경제성장률 호조에 강세를 보였다.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0.6979호주달러로 0.0034달러(0.490%) 상승했다.

이날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NBS)은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동기 대비 4.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4.4%)를 웃돌았고, 2분기(4.3%)에 비해서도 높아졌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3037달러로 0.00243달러(0.182%) 하락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6.6825위안으로 0.0031위안(0.046%) 낮아졌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2.25달러(2.22%) 높은 배럴당 103.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지난 8일부터 8거래일 내리 상승한 끝에 종가 기준 지난달 15일 이후 최고치로 올라섰다. 2거래일 연속 100달러 선을 웃돌았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2월물은 전장 대비 0.31달러(0.28%) 낮아진 배럴당 109.55달러에 장을 끝냈다.

이익 실현성 매물 출회로 하락세를 보이던 유가는 점심 무렵 후티의 발표가 나오자 오름세로 돌아섰다. 브렌트유는 직전 거래일 장중 4% 가까이 급등하면서 배럴당 110달러를 터치한 바 있다.

후티 반군은 야히야 사리 군사 대변인의 성명을 통해 지난 48시간 동안 다수의 탄도미사일, 순항미사일, 무인기를 이용해 사우디아라비아 심층부 6곳을 정밀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공격 대상으로는 서부 홍해 연안의 핵심 석유 수출 항구도시인 얀부 소재 아람코 시설과 사우디 동남부 알셰이바 유전, 수도 리야드의 킹칼리드 공항, 남서부 아브하 공항 및 사우디 해군 기동부대 캠프 등을 거론했다.

후티 반군은 이번 공격은 사우디의 침략에 대한 대응이라면서 "사우디 심층부를 겨냥한 군사 작전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앞서 사우디는 후티 반군의 공격 격화로 인해 오는 26일부터 나흘간 열릴 예정이었던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를 내년으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사막의 다보스'로 불리는 FII는 글로벌 투자자와 기업인 등이 참여하는 대규모 국제 투자 회의다.

최근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을 겨냥한 이란이 공격이 빈번해지고 있는 것도 수급 불안 요인으로 지목됐다.

UBS의 지오반니 스타우노보 애널리스트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대한 공격이 지속되고 있고, 물동량도 분쟁 이전 수준을 밑돌고 있어 유가를 계속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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