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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글로벌 국채 시장의 샌드백 신세"…전문가들 전망은

26.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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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프랑스 전역에서 생활고와 공공 서비스 마비에 따른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글로벌 금융기관들은 국가 부채의 해결이 급선무라는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현재 프랑스의 재정 구조가 진퇴양난의 상태에 있다고 진단하며 향후 스프레드는 더욱 확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1)에 따르면 10년물 프랑스 국채금리는 14.53bp 오른 4.930%까지 뛰었다. 지난 7월 중순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큰 오름폭이다.

2년물은 8.15bp 오른 3.6476%, 30년물은 11.92bp 상승한 5.4745%에 이르렀다.

프랑스 국채 금리가 전 구간에서 폭등한 가운데, 10년물의 경우 독일 국채 동일 연물과의 스프레드가 150bp에 육박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화면 번호 6531)]

프랑스 국채 금리의 급등과 다른 유럽국가들과의 스프레드 확대는 투자자들이 더 높은 위험 프리미엄을 요구하고 있다는 의미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엘리아스 힐머 시장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프랑스 국채(OAT)는 현재 진행 중인 글로벌 국채 매도세의 샌드백(punching bag)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인플레이션 우려와 금리 상승 전망, 정부 부채에 대한 불안이 글로벌 채권시장을 압박하는 가운데 프랑스는 재정과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겹쳤다는 설명이다. 프랑스 국채 금리는 올해 유럽에서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 독일 국채 금리보다 빠르게 상승했다.

글로벌 금융 기관들의 전망은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 현재의 재정 상태를 야기한 국가 부채는 단시간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먼저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한 정책을 추진할 정치적 여력이 부족하다는 점이 지적된다.

자산운용사 나인티원은 프랑스가 2027년도 예산안을 통과시키지 못할 경우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를 넘어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럽연합(EU)의 재정적자 기준인 GDP 대비 3%를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나인티원 투자연구소의 사힐 마타니 소장은 예산안 통과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내년 대통령선거 이후 다시 총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있어 의회 내 과반 세력이 불분명한 상황이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예산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2028년까지 지속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연금 개혁도 핵심 변수로 꼽힌다. 프랑스의 연금 지출 구조는 재정 부담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되지만, 개혁에 대한 정치적 반발이 강해 정부가 쉽게 손대기 어렵다.

네덜란드계 ING은행의 샬럿 드 몽펠리에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웨비나에서 "프랑스의 부채 흐름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려면 연금제도를 개혁해야 한다"며 "프랑스의 연금제도는 다른 국가보다 훨씬 큰 비용이 들지만, 문제는 개혁이 매우 인기가 없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유럽중앙은행(ECB)이 프랑스 국채 금리 안정에 직접 나서는지다.

이에 대해 캐피털이코노믹스의 힐머 이코노미스트는 프랑스의 재정 상황에 대한 실질적인 우려로 국채 금리가 상승하는 경우 ECB 역시 개입 명분이 약해질 수 있다고 봤다.

즉, 시장 전반의 기능 장애가 아니라 특정 국가의 재정 위험이 금리 상승의 원인이라면 중앙은행이 시장 안정 조치에 나설 명분이 약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프랑스의 공공 재정이 위태로운 상황에 놓여 있고 선거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크다"며 "향후 1년 동안 프랑스 국채 스프레드가 더 확대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프랑스와 독일의 국채 금리 차이가 현재 약 140bp에서 2027년 말에는 200bp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klkim@yna.co.kr

김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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