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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우의 채권분석] 만장일치 동결인들 어떠하리

26.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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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인포맥스 설문 결과 15명 중 14명 전문가 11월 인상 관측

(서울=연합인포맥스) 20일 서울 채권시장은 반도체 주가와 미국 국채 금리 반등에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세가 이어진다면 크게 밀리지 않는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반등 흐름이 국내 반도체 기업의 주가 상승세로 이어질지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최근 반도체 주가 조정에 채권 비중을 늘리고 주식과 회사채 비중을 줄였던 글로벌 투자자들이 다시 포트폴리오를 조정할지도 관심사다. 확장 국면이 마무리되는 경기 사이클 후반부에 들어섰다는 판단이 이러한 조정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반면 AI를 중심으로 한 기술 혁신이 과거와 달리 호황을 이례적으로 장기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 국내 경기 판단이 더 복잡한 이유…반도체 생산국

국내를 두고서는 판단이 더욱 어렵다. 가파른 수출 증가세와 기업의 막대한 영업이익은 수치로 확인되고 있다.

주가가 크게 출렁이지만, 후행적으로 입수되는 실물 지표는 상방을 시사하면서 통화정책과 관련한 판단이 더 복잡한 셈이다. 상대적으로 내수가 부진할 수 있지만, 여기엔 기저효과도 작용하고 있다. 기업 투자가 크게 늘면서 그 효과가 여타 산업과 민간소비로 확산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양극화 우려는 지속하겠지만, 총량 기준으로 양호한 실적이 예고된 셈이다. 금통위 당일 공개되는 한은의 보고서 제목도 눈길을 끈다. '향후 민간소비의 회복 여건 점검'이라는 제목은 반도체 중심의 수출 호조가 내수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를 살펴보겠다는 문제의식과 맞닿아 있다.

다음 주 발표되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지표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형일 경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발언도 의미를 더한다. 이 부총리는 지난 16일(현지시각)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및 주요 20개국(G20)·주요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동행기자단과 간담회에서 올해 한국 경제가 3.4~3.6%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은의 지난 8월 전망치인 3.3%를 웃도는 수준이다. 채권시장 일부에서도 3% 후반 성장률을 염두에 두고 있다. 수출과 기업 투자 등을 고려하면 3분기 흐름도 한은이 당초 가정한 경로보다 좋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 소수의견 없어도 11월 인상 전망 흔들리지 않을 가능성…반응함수 주시

10월 금통위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은 이유기도 하다. 연합인포맥스가 실시한 설문 결과 15명의 전문가 중 14명은 11월 금리인상을 예상했다.

이맘때쯤 회자하던 소수의견 숫자도 크게 관심을 받지 못하는 분위기다. 만장일치 동결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다음 달 인상 관측은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

이번 금통위는 백투백 인상을 소화한 이후 금통위라는 점에서 인상 의견이 나오기는 쉽지 않다. 물론 소수의견 유무는 금통위 당일에야 확인되는 것으로 현시점에서 누구도 결과를 알기 어렵다.

소수의견이 향후 기준금리 방향을 가늠하는 단서로서 갖는 무게도 이전보다 줄었다. 점도표가 자리를 잡은 데다 신현송 총재 부임 이후 반응함수를 통한 시장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

가파른 경제 성장세 속 수요 측 물가 압력에 유의하고, 금융안정을 선제적으로 관리한다는 메시지가 유효하다면 시장이 오해할 우려도 크지 않아 보인다. 커다란 단서 없이 금통위를 거치더라도 3분기 GDP 결과에 따라 채권시장의 판단이 정리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관건은 경제 성장세 관련 신호가 나올지다. 8월 경제전망 발표 한 달 전 열렸던 7월 금통위에서는 "금년 성장률은 지난 5월 전망치(2.6%)를 큰 폭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문구가 담겼다.

경제 상황을 볼 때 이번에도 11월 경제전망 발표를 앞두고 성장률 전망(3.3%)의 상방 관련 문구 명시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종전 조정 폭이 0.7%포인트였던 점을 고려할 때 이전처럼 '큰 폭'의 문구가 담기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상당 폭 또는 상방을 인정하는 문구를 예상한다.

한은이 11월 인상을 향해가는 경로라 하더라도 이번 금통위에 어느 정도까지 신호를 내고, 소통할지는 변수로 남는다. 결국 인상을 이끄는 결정적 요인은 내년 또는 내후년 경제전망이 될 수 있다. 여기에는 반도체 경기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판단이 담기기 때문이다. 이러한 전망은 11월 수정 경제 전망에서 발표된다.

재정 측면과 관련해서는 국고채 발행 축소 관련 기대를 줄일 필요가 있다. 금리가 크게 오르던 이전과 시장이 안정된 현재 상황은 크게 다르기 때문이다. 선제적으로 반영된 정책 여력이 이달에도 선형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는 다소 과도한 측면이 있다. (경제부 시장팀 차장)

국고채 3년과 기준금리 스프레드 추이

연합인포맥스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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