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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가 본 내년 환율은 1,402원?…'예측' 아닌 '가정'이었다

26.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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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의 내년 한국 경제 전망에 반영된 달러-원 환율이 1,400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과거 특정 기간의 환율이 미래에도 유지된다는 기계적 가정에서 나온 수치로, IMF가 환율 상승을 예상했다고 해석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파악된다.

20일 IMF의 10월 세계경제전망(WEO)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내년 한국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원화 기준 3천560조원, 달러화 기준 2조5천395억달러로 관측됐다.

원화 GDP를 달러화 GDP로 나눠 역산하면 IMF가 내년 전망에 적용한 달러-원 평균 환율은 1,402원이 된다.

이는 최근 시장 분위기와 다소 거리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하반기 들어 한국은행의 선제적 기준금리 인상과 막대한 경상수지 흑자에 힘입어 환율이 빠르게 내렸고, 추가 하향 안정 기대까지 나오고 있어서다.

이 같은 괴리는 IMF의 환율 가정 방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IMF는 세계경제전망과 함께 공개한 데이터베이스 부록에서 "실질실효환율은 2026년 7월 31일~8월 28일 기간의 평균 수준에서 변동 없이 유지되는 것으로 가정했다"며 "이러한 가정은 예측이 아니라 작업가설(working hypotheses rather than forecasts)"이라고 명시했다.

이 기간 달러-원 환율은 1,437원에서 1,372원으로 하락했다. 이때 나타난 실질실효환율을 내년과 그 이후 경제전망에 활용한 셈이다.

다시 말해 1,402원은 여러 결정 변수를 감안한 전망이라기보다 과거 환율을 활용한 가정이 함의하는 숫자를 의미한다. IMF는 달러-원 환율 전망치를 별도로 발표하지 않는다.

한국 경제에 대한 IMF의 다른 전망치는 원화 강세를 가리키는 것으로 읽힌다.

IMF는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가 올해 4천219억달러, 내년 4천90억달러, 2028년 4천65억달러로 3년 연속 4천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GDP 대비 흑자 비율도 18.79%, 16.10%, 15.16%로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IMF가 산출한 한국의 적정 경상수지(2025년 기준 GDP 대비 3.3%)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시장 전문가들도 대체로 내년 환율의 추가 하락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내년 전망 보고서에서 달러-원 환율의 범위를 1,250~1,400원으로 제시하고, 연말로 갈수록 하락하는 흐름을 점쳤다.

한화투자증권은 "내년에도 반도체 수출이 양호하고 글로벌 제조업 업황 또한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반도체 기업을 중심으로 외환시장의 달러 공급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BNP파리바는 "달러 공급이 지속되며 원화를 움직이는 지배적 요인으로 남을 것"이라며 "사상 최대 경상수지 흑자에 힘입어 달러-원 환율이 2026년 말 1,320원, 2027년 말 1,280원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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