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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투자 중대 기로…고금리에 내년부터 설비투자 둔화 전망"

26.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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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이 높은 금리와 자금조달 비용 상승으로 중대한 기로에 섰으며, 향후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설비투자 증가세가 크게 둔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9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제임스 루소 얼라이언스번스타인 미국 전략 코어 주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AI 투자 테마는 현재 중대한 순간에 있다"고 진단했다.

루소 매니저는 회사채 시장의 금리가 상승하면서 기업들이 AI 투자를 위해 차입하는 데 점점 더 소극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금조달 경색이 계속되고 악화하면서 악순환에 빠진다면 AI 투자 흐름의 궤도가 크게 바뀌었다는 신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AI 인프라 기업들의 자금조달 비용은 여러 요인이 겹치면서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는 최근 수개월간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정부부채 증가 등의 영향으로 급등했다.

회사채 금리는 무위험 금리인 국채금리를 기준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국채금리 상승이 기업의 차입 비용을 직접 끌어올리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막대한 자금 수요도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자본 수요가 공급을 웃돌면서 기업들이 투자자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더 높은 금리를 제시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지난주 AI 인프라 기업 코어위브의 회사채 금리는 부채 부담에 대한 우려 속에서 15%까지 치솟았다.

시장에서는 코어위브뿐 아니라 AI 관련 기업 전반의 채무불이행 위험에 대한 경계가 회사채 시장으로 확산하고 있다.

루소 매니저는 이러한 자금조달 비용 상승이 AI 인프라 투자에 직접적인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AI 데이터센터와 다른 대규모 프로젝트를 높은 금리로 차입해 추진하려면 예상 투자수익률 역시 그만큼 높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AI 구축을 위한 차입의 경제성이 떨어질수록 AI에 투입되는 자금도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AI 설비투자 증가율이 의미 있게 둔화할 경우 지금까지 AI 투자 확대의 수혜를 받아온 기업들의 향후 이익 전망도 낮아질 수 있다.

루소 매니저는 향후 몇 년 동안 AI 설비투자 증가세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이퍼스케일러들은 올해 약 7천250억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추정되며, 향후 투자 규모가 최대 1조2천억달러까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에 반영돼 있다.

그러나 실제 증가율은 시장 예상보다 훨씬 낮아질 수 있다고 루소 매니저는 분석했다.

그는 "2027년에는 설비투자 증가율이 크게 둔화하고, 2028년에는 다시 한 번 추가적인 둔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조만간 발표될 주요 하이퍼스케일러들의 3분기 실적이 AI 설비투자 흐름의 변화를 가늠할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경영진들이 높은 금리와 자금조달 비용 상승을 반영해 내년 이후 설비투자 계획을 조정하는지 여부가 AI 관련주의 향방을 좌우할 전망이다.

AI

[출처 : 연합뉴스 사진 제공]

kphong@yna.co.kr

홍경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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