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주주 국민연금의 8배…ISS·글래스루이스 찬반 '절대적'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KB금융지주 차기 회장후보인 이재근 내정자에게 찬반 투표를 던질 주주 명단이 최종 확정됐다.
KB금융 지분 구조상 외국인 투자자 지분이 80%에 육박해 다시 '외국인의 시간'이 도래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의 의결권 행사 방향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글로벌 양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글래스루이스의 찬반 권고에 관심이 집중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다음 달 20일 오전 국민은행 여의도본점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사내이사 선임의 건을 상정한다.
차기 회장 후보로 내정된 이재근 부문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내용이다. 주주들로부터 승인을 받은 뒤 이사회를 열고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하는 절차를 밟는다.
해당 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KB금융 주주 명단이 전일 확정됐다.
연합인포맥스 보유율 추이(화면번호 3265)에 따르면 외국인 지분율은 78.22%로 집계됐다. 지난 6월 한때 80%를 넘겼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역대 최고 수준은 아니지만 여전히 안건 통과에 외국인 표심의 힘이 절대적이다.
최대주주인 국민연금 지분율은 지난 6월 말 기준 9.23%로 10%가 채 되지 않는다.
사내이사 선임안이 주총을 통과하려면 출석 주주 의결권의 과반과 발행주식총수 4분의 1 이상(보통결의)의 찬성이 필요하다.
금융당국이 추진한 지배구조 선진화 태스크포스(TF)가 금융지주 회장 연임 시 주총 특별결의 도입 등을 검토했으나 아직 최종안이 나오지 않았다. 이 부문장은 최초 선임으로 해당 사항이 없기도 하다.
외국인 표심에는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글래스루이스의 권고가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3년 전 내정자 신분이었던 양종희 회장 선임에 찬성을 권고했고, 선임안은 출석 주식 97.52%, 발행주식총수 80.87%의 압도적인 지지로 주총 문턱을 넘었다. 당시 국민연금도 찬성표를 던졌다.
ISS와 글래스루이스는 KB금융 주총을 한 달여 앞두고 찬반 권고를 위해 안건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의결권 자문사들은 통상 지배구조 선진화와 회사 성장 전략, 주주가치 제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찬반을 권고한다.
이번 주총을 끝으로 KB금융은 지난 6월 개시해 5개월간 진행해온 경영 승계 절차를 모두 마치게 된다.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지난 7월과 8월 1·2차 숏리스트를 발표했고 9월11일 이 부문장을 최종 후보로 내정했다. 이 부문장은 관련 법령에서 정한 자격 검증을 모두 통과해 지난 2일 회추위와 이사회로부터 차기 회장 후보로 최종 추천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내 금융지주 중 KB금융은 특히 외국인 주주 비율이 높아 회장 선임에 의결권 자문사의 권고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찬성률은 어느정도 될지 가늠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sjyoo@yna.co.kr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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