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인공지능(AI) 열기가 식으면서 오라클 회사채가 정크(투기등급) 수준에 바짝 다가선 가운데 시장에서는 연쇄 파장을 경고하는 목소리와 아직 우려할 단계는 아니라는 반론이 엇갈리고 있다.
1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오라클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스프레드는 현재 295bp로 1년 새 287% 뛰었다. S&P글로벌레이팅스가 매긴 오라클 신용등급은 투자등급 중 가장 낮은 'BBB-'다.
우려하는 쪽에선 크레디트 시장에 켜진 경고등을 지적한다.
S&P글로벌마켓인텔리전스의 개번 놀런 채권 프라이싱 담당 전무는 오라클 CDS 스프레드가 하이일드에 해당하는 'BB·B 등급' 신용에 더 가깝다며 "하이일드 등급이나 오라클처럼 투자등급 중 취약한 쪽에 있는 AI 관련 기업에 대한 심리가 불안하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 분명하다"고 진단했다.
다이너스티파이낸셜파트너스의 팻 너니 투자솔루션 총괄은 "시장금리가 계속 오르면 다른 자산 대신 오라클 채권을 들고 있는 기회비용만 따져도 투자자들은 오라클에 더 높은 보상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이체방크의 짐 리드 글로벌 매크로·테마 리서치 총괄은 오라클이 AI의 '풍향계'가 됐다며 신용등급이 정크로 떨어지면 "투자등급 채권에만 투자할 수 있는 투자자들이 강제 매도에 나설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오라클을 낙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오라클 주식을 보유한 래퍼텡글러의 제이미 마이어스 선임 증권 애널리스트는 "오라클의 매출과 이익이 늘어나기 시작할 것으로 본다"며 "오라클에 정말 필요한 것은 시간이다. 시설을 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뱅가드의 브래드 콜린스 채권 포트폴리오 매니저도 "오라클은 가장 주목받는 만큼 올해 들어 회사채 발행에 더 신중했다"며 "재무구조는 건전한 출발점에 있고 하이일드 시장에서 나타나는 현상을 투자등급 시장으로 확대 해석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오라클도 CNBC에 "투자등급 유지가 회사의 최우선 과제라고 분명히 밝혀왔다"며 "AI 인프라 사업은 경제적 수익성이 높다. 프로젝트가 본궤도에 오르면 강한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사진 제공
mjlee@yna.co.kr
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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