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내년 국내 증시에서는 인공지능(AI) 관련 대형주 중심의 장세가 주춤하고 코스닥을 비롯한 중소형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옮겨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수년간 경기 부진에도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AI 인프라 투자가 금리 상승과 투자비 부담 등으로 숨 고르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강현기 DB증권 연구원은 20일 내년 주식 연간전망에서 내년 상반기 코스닥을 중심으로 여러 종목이 함께 움직이는 종목 장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강 연구원은 그동안 경기와 주식시장의 흐름이 다르게 움직인 배경으로 AI 인프라 투자를 꼽았다.
부진한 경기 상황에서도 개별 경제주체들이 기술 혁신을 위한 투자를 이어가면서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경기 둔화에 따른 금리 인하 역시 AI 인프라 투자를 자극하는 역할을 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최근에는 AI 투자 환경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AI 기업 간 경쟁이 심화하면서 서비스 이용료가 낮아지는 가운데 자본지출 규모가 커지면서 이자비용 부담도 확대되고 있다. 여기에 금리까지 오름세를 나타내면서 AI 관련주가 당분간 휴지기를 가질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AI 대형주로의 수급 집중이 완화될 경우 대안으로 코스닥과 중소형주가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과거에도 코스닥은 대형주에 집중됐던 수급이 분산되는 국면에서 상대적인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이 선제적으로 바닥을 형성한 점과 코스닥 승강제 등 정부 지원책도 투자심리 개선 요인으로 제시됐다.
강 연구원은 "2027년 상반기에는 코스닥 내에서 여러 주식이 움직이는 종목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반기에는 헬스케어 업종에 주목했다.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는 국면을 거친 이후 장기간 소외됐던 헬스케어 업종이 다시 시장의 관심을 받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코스피에 대해서는 추가 하락 여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DB증권은 코스피가 밸류에이션상 극단적인 저평가 영역에 진입해 있다는 점을 근거로 지수 하단이 현재 수준에서 크게 멀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금리의 상·하방 변동성이 확대되는 환경에서는 이에 대한 내성이 높은 가치주와 배당주가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운송과 보험, 음식료, 미디어 등을 가치주와 배당주의 교집합에 해당하는 업종으로 제시했다.
[촬영 안 철 수] 2025.10
kslee2@yna.co.kr
이규선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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