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미국 CNBC의 '매드 머니' 진행자 짐 크레이머는 최근 인공지능(AI) 관련주가 반등하고 있지만 아직 공격적인 매수에 나서기에는 이르다며, 기술적 지표 개선과 빅테크의 AI 투자 지속 등 변수를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크레이머는 "반등에도 불구하고 가장 큰 타격을 받은 AI 데이터센터 종목에 다시 뛰어들어도 안전하다고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밝혔다.
그는 "AI 관련주가 기술적·펀더멘털 측면에서 모두 부담을 안고 있다"며 "차트가 개선되고, 하이퍼스케일러들이 실적을 발표하고, 선거가 지나가며, 앤트로픽이 성공적으로 상장하기 전까지는 이 그룹이 공격적으로 강세를 보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주 AI 인프라 관련주 급락으로 나스닥100지수는 50일 이동평균선을 밑돌았고,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4개월 만에 처음으로 22를 넘어섰다.
크레이머는 AI 투자 테마에 대한 장기적인 강세 전망은 유지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네 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데이터센터 관련주의 반등이 지속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첫 번째는 기술적 지표의 개선이다.
크레이머는 반에크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와 라운드힐 메모리 ETF가 약세 신호로 여겨지는 '이중천장'을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중천장이 없는 종목들은 오히려 더 뚜렷한 헤드앤드숄더 패턴을 보이고 있다"며 "일부 차트 전문가들은 이를 더 부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숙련된 차트 분석가의 시각에서는 이 종목들이 바닥이 없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크레이머는 나스닥 지수가 다시 50일 이동평균선을 회복하는지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지난주 매도세가 고레버리지 헤지펀드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의 강제 청산이 발생했던 7월 말 저점까지는 내려가지 않았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두 번째는 빅테크 기업들의 AI 지출이 실제로 계속되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이번 주에는 스페이스X와 메타플랫폼스가 실적을 발표하고, 다음 주에는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이 실적 공개를 앞두고 있다.
크레이머는 이들 기업이 AI 투자를 지속할 뿐 아니라 대규모 지출이 실제 매출 성장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증거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 번째는 미국 중간선거가 끝나는 것이다.
크레이머는 데이터센터 건설을 둘러싼 정치적 반대가 최근 업종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11월 3일 선거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줄어들면 AI 관련주가 바닥을 다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선거 결과 직후 추가적인 매도세가 나타날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은 앤트로픽의 성공적인 IPO다.
크레이머는 "지출 사슬의 맨 끝에서 지속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고 투자할 가치가 있는 사업이라는 것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앤트로픽의 IPO가 바로 그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그는 앤트로픽 IPO가 성공할 경우 AI 산업의 수익성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높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출처 : 연합뉴스 사진 제공]
kphong@yna.co.kr
홍경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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