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별 증가분, 7월 1조3천334억→8월 6천957억→9월 4천904억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한국은행의 올해 누적 당기순이익이 9월 말 기준 13조원에 육박했으나 최근 원화 강세 흐름 속에 월별 순이익 증가폭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은행이 공고한 9월 말 대차대조표에 따르면 누적 당기순이익은 12조9천764억원으로 전월 말 12조4천860억원보다 4천904억원 증가했다.
누적순이익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증가폭은 점차 줄어드는 모습이다.
지난 6월 말 10조4천568억원이었던 누적순이익은 7월 말 11조7천903억원, 8월 말 12조4천860억원으로 확대됐다.
월별 증가분은 7월 1조3천334억원에서 8월 6천957억원, 9월 4천904억원으로 석 달 연속 축소됐다.
이러한 흐름은 달러-원 환율의 하락세와 맞물린다.
올해 들어 6월까지 상승세를 나타내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던 달러-원 환율은 지난 7월 이후 본격적으로 반락했다.
월간 기준 지난 7월 7.36%, 8월 4.70%, 9월 0.90% 하락하며 석 달 연속 내렸다. 이달 들어서도 달러-원 환율은 1,320원대까지 하락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연저점을 경신하고 있다.
한은의 손익은 외화 유가증권 운용에서 발생하는 이자수익과 매매손익, 외환 매매손익 등에 크게 좌우된다. 원화 가치가 높아지면 달러화 등 외화자산에서 발생하는 수익의 원화 환산 규모가 줄어들 수 있다.
다만 누적순이익에는 올해 상반기 고환율 국면에서 발생한 이익이 상당 부분 반영돼 있어 최근 환율 하락의 영향을 단순하게 평가하기는 어렵다.
한은 관계자는 "외화수익은 월말이나 분기 말 환율이 아니라 실제 이익이 발생한 시점의 환율로 원화 환산해 계상한다"며 "전반적인 평균 환율 수준이 지난해보다 높다면 원화 환산 이익이 늘어날 개연성이 있고 반대라면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개별 거래의 환율 효과를 일일이 구분하기는 어렵다"며 "월별 대차대조표는 정식 결산자료가 아닌 만큼 정확한 손익 규모와 세부 요인은 연차보고서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9월 말 자산총계는 671조3천610억원으로 전월 말 664조1천298억원보다 7조2천312억원 증가했다.
자산 항목 가운데 환매조건부매입증권(RP) 잔액은 37조원에서 46조원으로 9조원 늘었다. 예치금도 53조8천907억원에서 61조9천4억원으로 증가했다.
유가증권은 458조8천197억원으로 전월 대비 4천757억원 늘었다. 반면 지난 8월 말 11조3천억원이었던 정부대출금은 9월 말 잔액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총계는 40조4천711억원으로 전월보다 4천904억원 증가했다.
*출처 : 한국은행 월별 대차대조표(9월)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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