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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 "프랑스 국채 투매, 재정·정치 위험 반영…美 국채 투자 매력 높아"

26.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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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 보고서]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프랑스 국채 매도세가 심화하는 가운데 채권 투자에서 금리 상승의 원인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진단했다.

프랑스의 재정 및 정치적 불확실성이 국채금리 상승에 반영되고 있다며 유로존 국채에 대한 중립적인 투자 의견을 유지한 반면 미국 국채에 대해서는 최근 투자 의견을 상향 조정했다.

19일(현지시간) 블랙록 투자연구소(BII)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프랑스 국채 매도세는 자본 확보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금리 상승의 원인을 더욱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블랙록에 따르면 프랑스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8월 초 이후 약 100bp 상승해 5%에 근접했다.

세계적으로 정부 차입이 늘어나고 인공지능(AI) 관련 투자가 확대되면서 자금 조달 비용이 높아지는 가운데 프랑스의 재정 및 정치적 위험이 국채금리 상승을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블랙록은 "프랑스 국채금리 상승은 전반적인 금리 재조정 흐름을 반영하지만, 독일 국채와의 금리 격차 확대는 투자자들이 프랑스의 재정 및 정치적 위험에 대해 추가적인 보상을 요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국채금리가 높다는 이유만으로 투자하기보다는 금리 상승이 글로벌 시장 환경에 따른 것인지, 개별 국가의 기초여건 악화에 따른 것인지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프랑스발 금융 불안이 유로존 전체의 재정위기로 번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블랙록은 현재 유럽의 금융환경이 2011~2012년 유로존 재정위기 당시와 상당히 다르다고 평가했다.

프랑스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은 2011년 약 89%에서 현재 약 119%로 급등했지만, 유로존 전체의 부채 비율은 약 89%로 2011년 수준으로 돌아왔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유럽 은행들의 건전성이 개선됐고 유럽중앙은행(ECB)이 활용할 수 있는 정책 수단도 과거보다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블랙록은 "ECB의 개입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추가적인 시장 변동성과 다른 국가로의 위험 확산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경고했다.

프랑스 국채 매도세가 스페인 등 기초여건이 양호한 국가로 확산할 경우 오히려 투자 기회가 생길 수 있다고도 봤다.

블랙록은 "무차별적인 매도세가 발생한다면 스페인과 같은 시장에서 투자 기회가 만들어질 수 있다"며 해당 국가의 기초여건을 고려할 때 금리 상승이 정당화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블랙록은 유로존 국채에 대해서는 중립적인 투자 의견을 유지하면서 미국 국채에 대해서는 최근 투자 의견을 상향 조정했다.

현재의 높은 미국 국채금리가 향후 추가적인 금리 상승에 대비할 수 있는 완충 여력을 제공하고 있으며, 시장에 과도하게 반영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전망이 되돌려질 가능성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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