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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韓 배터리 제조사, 보조금 없는 미래 직면…LG엔솔에 타격"

26.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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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선임기자 =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상 첨단 제조 생산 세액 공

제(AMPC) 제도가 2030년부터 단계적으로 폐지됨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온 등 한국 배터리 제조사들의 수익성이 크게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은 20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한국 배터리 제조사들은 보조금 없는 미래를 마주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S&P글로벌은 "한국 배터리 제조사들은 전기차 판매 둔화를 상쇄하기 위해 에너지저장 장치(ESS) 사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어 일시적으로 현금흐름에 숨통을 틔워줄 수 있다"면서도 "이는 이들 기업이 미국의 세액 공제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가리는 것일 뿐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ESS 사업이 미국 내 전기차 공장 가동률 하락으로 인한 공백을 메워줄 것이고 향후 2~3년간 ESS에 대한 수요는 견조하게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보조금이 종료된 이후 생산 원가를 낮추거나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지 못한다면 배터리 제조사들의 신용 지표는 악화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S&P글로벌은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의 보조금 종료에 따른 수익 타격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AMPC 혜택이 제거될 경우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 전 영업이익)가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인다며, 2026~2029년 전망에 따르면 AMPC 혜택을 제외 시 기본 시나리오상 EBITDA는 20~30%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S&P글로벌은 "이러한 높은 민감도는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산업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라며 "전기차 및 ESS 부문 모두 현재의 수익성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AMPC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은 AMPC 단계적 축소에 따른 영향을 상쇄할 보조금 없이 수익 마진을 확보해야 하는 더 큰 과제에 직면해 있다"라고 부연했다.

S&P글로벌은 다만,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사업 부문이 다각화돼 있어 연결 기준 EBITDA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에너지솔루션과 달리 SK이노베이션은 정유와 화학, 윤활유 사업을 비롯해 과거 SK E&S가 운영하던 액화천연가스(LNG) 및 전력 사업 등 배터리 외 부문에서 훨씬 더 큰 수익을 창출하고 있어 여전히 적자 상태인 배터리 부문을 상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P글로벌은 LG에너지솔루션의 대규모 합작 투자 프로젝트들이 완료됨에 따라 2024~205년 10조~12조원 수준이던 설비투자가 2026~2027년께 약 6조원 규모로 대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향후 잉여현금흐름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SK이노베이션의 설비투자 규모도 2024년 약 11조원에서 2025년 약 5조원, 2026년 약 3조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재량적 현금흐름이 올해부터 플러스로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S&P글로벌은 "투자 규모 축소는 한국 배터리 제조사들의 숨통을 틔워줄 수 있고 2027년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플러스로 돌아설 것"이라면서도 "이 시기는 AMPC 종료에 대비해야 하는 중요한 골든타임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보조금이 중단되면 수익성이 구조적으로 하락할 수 있는데, ESS 사업으로의 전환만으로는 이를 완전히 상쇄하기 어려울 수 있다"라며 "안정적 시장 지위를 확보하기 위한 핵심은 배터리 가격 격차를 좁히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전 세계 배터리셀 시장의 90%와 공급망의 중간 단계를 장악하고 있는 중국 기업들에 대해 미국이 규제를 가하는 점은 한국 배터리 제조사들에 기회 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도 "결국 비용 경쟁력과 기술적 우위를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다"라고 밝혔다.

pisces73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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