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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톡톡] 이틀간 '버핏 효과'로 50% 폭등…기술주가 선택받은 이유

26.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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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딩스푼스 루카 페라리 최고경영책임자(CEO)

[출처: 연합뉴스 사진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김지연 홍경표 이재헌 이민재 박지은 기자 = 워런 버핏이 연초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난 버크셔 해서웨이가 최근 이탈리아의 한 기술주를 투자하며 주목받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벤딩스푼스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버크셔 해서웨이의 투자 사실을 공개했다. 버크셔는 벤딩스푼스의 상장 당시 투입한 6억 달러에 더해 추가로 3억3천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하며, 이 기업의 지분 4%를 확보하게 됐다.

이 소식에 벤딩스푼스 주가는 이틀 동안 50% 가까이 폭등했다.

이 회사는 디지털 비즈니스(앱 및 소프트웨어)를 인수한 뒤 구조조정 등을 거쳐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여기서 얻은 이익을 다른 인수합병(M&A)에 재투자하는 기업이다.

10년 넘게 같은 전략을 추진해 왔고, 지금까지 인수한 핵심 사업을 매각한 사례는 없었다.

벤딩스푼스는 기술 대기업으로, 버크셔는 역사적으로 알파벳과 애플 등 극소수의 예외를 제외하고는 기술주 투자를 철저히 배제해 왔다. 버핏은 악재에 대비할 수 있는 '안전마진'이 확보된 저평가 주식을 선호하며, 자신이 깊이 이해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만 투자하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버크셔가 벤딩스푼스를 투자한 것은 장기적으로 소유하기 위해 기업을 인수하는 탈중앙화 복합기업인 데다 경영 철학이 버크셔와 유사하기 때문이라고 BI는 분석했다.

벤딩스푼스의 루카 페라리 최고경영자(CEO) 겸 공동 창업자는 회사에 대한 강한 애착과 주인 의식 문화를 강조해왔다.

경영 철학의 유사성을 넘어 버크셔 입장에서는 10억 달러 미만의 투자는 큰 부담이 되지 않는 규모이기도 하다고 BI는 설명했다. (권용욱 기자)

◇ 관광객 바가지 씌우는 아프리카의 새로운 수법

케냐와 탄자니아 등 동아프리카 국가들이 외국인 입국자를 대상으로 자국 지정 전용 여행자보험 구매를 강제화하면서 관광객들의 이중 부담과 '돈벌이 행정'에 대한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탄자니아와 케냐는 최근 해외 입국자에게 기존 여행자보험 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자국 전용 여행자보험 구매를 의무화했다. 텔레그래프는 이번 조치에 대해 "의료비 보장 명분을 내세웠지만 실상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한 저급한 돈벌이(grubby moneymaking) 행정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입국자들은 1인당 44달러(약 33파운드)의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 체류 기간(1일~3개월)이나 연령, 건강 상태와 상관없이 동일한 단일 요금제가 적용되는 구조다. 케냐 강제 보험의 치료비 보장 한도는 4만5천달러 수준으로, 일반적인 글로벌 여행자보험 보장 한도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지 관광 업계에서도 우려가 쏟아진다. 케냐 키체체 사파리 캠프의 폴 골드스타인 공동 대표는 "케냐에서 에볼라 환자가 확인되고 엘니뇨 영향 우려가 나오는 시점에 대단히 의심스러운 조치를 도입하는 것은 극도로 시의적절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무비자 및 입국 절차 간소화가 추진되는 흐름과 역행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불필요한 관료주의적 규제가 관광 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재헌 기자)

◇ 앤트로픽의 '지분 5% 기부'에 美 기술업계 시끌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이 회사 지분의 최소 5%를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미국 기술업계에서는 AI가 창출하는 부를 누구에게 어떤 방식으로 나눠줄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벌어졌다.

19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전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주주 승인을 거쳐 지분 5%를 '앤트로픽 공익기금'에 출연한다고 밝혔다. 앤트로픽은 이 기금을 비영리단체에 대한 대규모 기부나 특정 계층에 대한 직접 분배 등에 쓰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업계에서는 앤트로픽의 발표에 놀라운 선물이라는 찬사와 홍보전략이라는 비판적 반응이 동시에 나왔으며, AI로 인한 부가 누구의 몫인지를 둘러싼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AI 최고경영자(CEO)는 앤트로픽의 발표에 "지분을 국민에게 직접 나눠줄 것을 권한다"며 "나 역시 그렇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브래드 거스트너 알티미터캐피털 CEO도 이를 "놀라운 선물"이라고 호평하면서도 막대한 부가 재단에 집중되는 문제를 경계했다. 그는 AI가 창출한 부의 상당 부분이 국민에게 직접 배당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AI 분석가 앤드루 커런은 앤트로픽이 특정 계층에 직접 자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자체적인 글로벌 보편적 기본소득(UBI)을 구상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특히 앤트로픽 직원의 약 절반도 보유 지분을 기금에 기부하고 있다며, 이는 직원들이 AI가 사회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미래를 예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반면 뉴욕대 교수이자 AI 비평가인 게리 마커스는 이번 발표를 여론을 의식한 홍보 전략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앤트로픽이 통제권은 유지하고 정보 공개에는 저항하면서 대중의 호감을 얻으려 하고 있다"며 "절박함이 느껴진다"고 꼬집었다.

AI 기업 인퍼런스의 샘 호건 호이트메이커 CEO는 이번 계획을 '역(逆)오픈AI'라고 비꼬았다. 비영리단체로 출발해 상업화한 오픈AI와 달리, 앤트로픽은 영리기업으로 출발해 막대한 자금을 조달한 뒤 성공한 시점에 별도의 비영리조직을 설립한다는 것이다. (김지연 기자)

◇ 美 고소득층도 월급 받아 생활비 충당…재정 불안 'U자형'

미국에서 저소득층뿐 아니라 연간 50만달러 이상을 버는 고소득층도 월급에 의존해 생활하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자산운용과 조사기관 에스컬런트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연소득 5만달러 미만 근로자의 약 61%가 월급으로 생활비를 충당하며 저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이 비율은 연소득 10만~20만달러 구간에서 22%로 낮아졌지만, 50만달러 이상에서는 37%로 다시 높아졌다.

골드만삭스는 "재정적 안정성은 소득 증가에 따라 직선적으로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U자형 패턴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저소득층은 주거비와 교통비 등 기본적인 생활비 부담에 시달리는 반면, 고소득층은 높은 생활 수준과 대규모 고정지출, 은퇴자금 부족에 대한 우려로 재정적 압박을 받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크리스 시더 선임 은퇴전략가는 소득 증가에 따라 소비 수준도 높아지는 '라이프스타일 크리프' 현상도 고소득층의 재정 불안을 키운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고 소득 구간 근로자의 45%는 은퇴 시기를 늦춰야 했다고 답해 전체 소득 구간 중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고소득층은 추가 소득을 확보하기 위해 부업에 나서는 비중도 높았다.

시더 전략가는 "일반적으로 저소득층이 부업을 더 많이 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반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고소득층이 추가 소득의 일부를 은퇴자금 마련에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경표 기자)

◇ AI 웨어러블 '상시 듣기'에 법적 논란 확산

대화를 상시 듣고 요약하는 인공지능(AI) 웨어러블 기기가 잇따라 출시되면서 법적 책임과 사생활 침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아마존은 지난 15일 손목이나 옷에 착용하는 '비 프런티어'와 스마트폰에 붙이는 카드형 기기 '비 이클립스'를 선보였다. 두 기기 모두 사용자의 하루를 녹음·전사·분석한다. 애플도 9월 공개한 애플워치 시리즈 12에 하루 동안의 대화를 요약해 주는 '시리 리캡' 기능을 탑재하기로 했다.

애플과 아마존은 오디오를 저장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법적 문제는 남는다. 상당수 주(州)의 도청법은 녹음 파일을 만들었는지가 아니라 대화 내용을 가로채거나 취득했는지를 기준으로 삼기 때문이다.

콜린 지크 폴리호그 변호사는 매사추세츠주처럼 도청을 폭넓게 정의하는 주에서는 음성을 계속 받아 요약하는 기기가 오디오 파일을 남기지 않더라도 도청에 해당할 수 있다고 봤다.

일부 주에서는 제조사보다 착용자에게 더 큰 법적 위험이 돌아갈 수 있다.

대니얼 파이 뉴햄프셔대 로스쿨 부교수는 뉴햄프셔주 법상 애플워치의 새 기능이 도청에 해당한다고 보고 사용자가 민·형사상 책임을 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실제 기소 위험은 훨씬 낮다고 덧붙였다.

전직 중앙정보국(CIA) 요원인 마이클 스톡스 베일런트 수석부사장은 주변 사람들이 감시당할 수 있는 '주변인 문제'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민재 기자)

◇ 링크드인, AI 슬롭 퇴치 도전…"사람답게 써야"

링크드인이 인공지능(AI)으로 만든 저품질 콘텐츠인 'AI 슬롭' 퇴치에 나섰다.

18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링크드인은 전직 언론인과 소셜미디어 전문가 등을 중심으로 팀을 꾸려 진정성 있고 유용한 게시물을 구별하도록 자체 AI 모델을 훈련하고 있다.

저품질 AI 콘텐츠로 분류된 게시물은 작성자와 직접 연결된 사용자 외의 사람들에게는 거의 노출되지 않게 된다.

링크드인은 지난 8월 사용자가 게시물을 저품질 AI 콘텐츠로 신고할 수 있는 AI 슬롭 신고 버튼도 도입했다. 해당 버튼은 출시 후 첫 2주간 100만회 넘게 클릭 됐다.

온라인 AI 콘텐츠를 추적하는 조사기관 팽그램의 7월 보고서에 따르면 링크드인 장문 게시물 중 40% 이상은 AI로 생성됐다. 엑스(X)와 미디엄의 약 30%와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링크드인의 콘텐츠 전략을 총괄하는 댄 로스 편집장은 "요즘 많은 사용자가 클로드나 제미나이 같은 AI 도구를 거쳐 게시물을 올리곤 하는데, 막상 링크드인에 게시하면 반응이 좋지 않다"며 "실제로 효과가 있는 것은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로스는 링크드인이 AI 자체를 완전히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편집하거나 개인화하지 않은 콘텐츠는 널리 확산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현재 저품질 AI 콘텐츠를 걸러내긴 위한 링크드인의 노력은 초기 성과를 보이고 있다. 링크드인은 지난달 탐지 시스템 개선을 통해 저품질 AI 콘텐츠로 분류된 게시물의 조회수가 40% 감소했다고 밝혔다. (박지은 기자)

klkim@yna.co.kr

김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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