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순서는 권력이 아니라 위중도가 정해"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인 국민의힘 이만희 의원(왼쪽 두번째) 등 국민의힘 소속 복지위원들이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부천 공장 화재로 순직한 고 김진석 소방위 장례식장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김 대표가 탑승한 차량이 병원 응급환자 전용주차구역에 주차한 것, 경찰이 최근 환자 진료가 이뤄지는 도중에 소아응급실을 압수수색한 것 등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10.20 nowwego@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의 응급환자 전용구역 주차 논란과 관련해 "김 대표는 대변인과 비서실장의 해명에 그치지 말고 직접 사과하고 병원이 고깔을 치우게 된 경위를 밝히라"고 촉구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응급실은 권력의 특권 공간이 아니다. 응급실 앞에서는 대통령도, 여당 대표도 예외일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응급실의 순서는 권력이 아니라 위중도가 정한다. 응급실 앞 주차 한 칸, 응급의료진 한 명, 응급헬기 한 대는 생사의 기로에 선 국민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18일 고(故) 김진석 소방위 빈소를 조문했는데, 김 대표가 타고 온 차량이 응급환자 주차구역에 세워져 있던 게 알려져 논란이 됐다.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해당 차량이 김태선 당대표 비서실장의 차량이었으며 "병원 관계자 안내로 해당 구역에 주차한 것이고 운전자는 해당 주차 공간이 응급환자 전용구간임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김태선 비서실장도 "해당 차는 자신의 의원실 차량"이라며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제 잘못"이라고 사과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은 "민주당은 운전자가 몰랐다고 해명했지만 그곳에는 응급환자 전용 안내판이 있었다. 국민을 지키다 순직한 소방관을 추모하는 자리에서 다른 국민의 응급 진입로를 막아선 것"이라며 "병원이 고깔을 치워야 했던 그 장면이 바로 권력이 만든 특권"이라고 지적했다.
또 신 대변인을 겨냥해선 "2022년 이태원 참사 당시 재난의료지원팀(DMAT) 차량에 탑승해 현장 도착 지연 논란의 중심에 섰던 당사자"라며 "응급의료 자원은 정치적 편의를 위한 수단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최근 경기남부경찰청이 아주대병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를 압수수색한 일을 두고는 "당시 중증구역에서는 생후 6개월 영아를 살리기 위한 초응급 처치가 진행 중이었다"며 "(27일 종합감사에서) 진료 중인 소아응급실에서 왜 영장을 집행해야 했는지, 당시 환아와 의료진 보호를 위해 어떤 조치를 했는지 그 경위를 낱낱이 따져 묻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찰청은 압수수색 당시 환자 보호 조치와 집행 경위를 공개하고, 정부는 응급실 수사·압수수색 가이드라인을 국정감사 기간 내에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2024년 1월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표의 소방헬기 이송 특혜 논란을 거론하며 "이재명 대통령은 소방헬기 이송 논란을 국민 앞에 직접 설명하라"며 "보건복지부는 응급헬기 이송·전원 기준을 점검하고, 지역완결형 응급의료 원칙을 분명히 하라"고 강조했다.
dyon@yna.co.kr
온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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