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시장의 강력한 원화 강세 심리 속에 3거래일 연속 연저점을 새로 썼다.
다만, 1,320원대 중반에 저점을 기록한 뒤에는 낙폭을 일부 줄이며 방향을 탐색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30분 현재 전일 대비 2.20원 하락한 1,328.10원에 거래됐다. 이는 서울장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24년 10월 2일(1,319.30원) 이후 최저 수준이다.
달러-원은 1,330.30원으로 출발해 1,330.90원에 고점을 확인하고 곧바로 방향을 아래로 꺾었다.
장 초반부터 수출업체 네고와 옵션 '셀(Sell)' 물량이 유입되자, 달러-원은 오전 9시52분께 1,325.40원까지 직선으로 밀렸다. 또 2년 만의 최저치다.
통화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은 달러 선물을 3만6천계약 가까이 순매도해 환율 하락에 힘을 보탰다.
원화 강세로 인해 엔-원 재정환율은 장중 835.69원까지 내리며 지난 2008년 1월 2일 저점(833.4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하단을 확인한 달러-원은 오후 장에서 1,320원대 후반을 중심으로 레인지 장세를 이어갔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천38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 폭은 비교적 크지 않았지만, 국내 증시가 이날 모두 3% 넘게 폭락하자 오후 들어서는 위험회피 심리가 일부 형성된 모습이다.
외환딜러들은 여전히 환율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최근 당국자들이 입을 모아 원화 강세를 가리키는 가운데, 수출업체에서도 달러 공급이 쏟아지고 있어 환율이 당장 반등 추세로 돌아설 이유가 없다는 관측에서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네고 물량 출회에 이어, 외국인의 국내주식 매도세가 둔화하며 장 초반 낙폭을 키웠다"면서도 "1,320원대 초반까지 내리기에는 조금 부담이 있다는 판단에 횡보장으로 서울장을 마감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오전 9시 전부터 연저점을 볼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면서 "실제 오전 장중 네고 물량이 많이 나왔고, 더 빠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날 코스피가 조정을 받으면서 리스크 오프가 조금 형성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너무 크고, 펀더멘털이 훼손된 것이 전혀 없다 보니 긍정적인 전망이 유지되는 것으로 본다"며 "아직 하방 압력이 조금 더 크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한국은행이 이날 공고한 9월 말 대차대조표에 따르면 누적 당기순이익은 12조9천764억원으로 전월 말 12조4천860억원보다 4천904억원 증가했다.
다만 월별 순이익 증가폭은 최근 원화 강세 흐름 속에 둔화했다. 월별 증가분은 7월 1조3천334억원에서 8월 6천957억원, 9월 4천904억원으로 석 달 연속 축소됐다.
박종원 한미전략투자공사 사장은 이날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첫 대미투자금 24억달러 송금과 관련해 별도 합의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 질의에 전면 부인했다.
조선사 수주 소식도 전해졌다. HD현대는 HMM으로부터 1만3천TEU급 LN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8척을 총 1조9천196억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중국인민은행(PBOC)은 이달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을 3.00%, 5년 만기 LPR을 3.50%로 각각 고시하며 17개월 연속 동결했다.
인민은행은 위안화를 절상 고시했다.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08위안(0.01%) 내려간 6.7200위안에 고시됐다.
이날 밤에는 미국의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주간 고용변화 보고서와 10월 레드북,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GDPnow' (3분기) 등 지표가 공개된다.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상승한 가운데 1,330.30원으로 출발했다.
서울장 장중 고점은 1,330.80원, 저점은 1,325.4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5.40원이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28.0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05억2천5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3.73% 내린 5,552.74에, 코스닥은 3.33% 하락한 781.97에 마감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0.391엔 내린 158.063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839.83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0.00179달러 오른 1.12286달러였고, 달러인덱스는 101.766으로 하락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6775위안으로 내렸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8.94원에 마감했다. 장중 저점은 198.52원, 고점은 199.09원이다.
저점 기준으로 위안-원 환율은 지난해 10월 2일 저점(196.44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jykim2@yna.co.kr
김지연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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