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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라인, SK㈜ 지분 1.5% 보유 공개…"하이닉스 가치 미반영"

26.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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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간접 지분가치 59.9조원…자사주 제외 SK㈜ 시총의 2.4배

자사주 20% 소각 결정에도 남은 할인…연내 밸류업 계획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운용하거나 자문하는 펀드의 SK㈜ 지분 1.5% 보유 사실을 공개하며, 최상단 지주회사인 SK㈜ 주가에 핵심 계열사 SK하이닉스의 가치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21일 이창환 얼라인 대표가 글로벌 투자 콘퍼런스 '13D 액티브·패시브 투자자 서밋'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얼라인은 전일 기준 SK㈜ 주식 108만8천753주를 보유하고 있다. 발행주식 총수의 1.50%다. 이 대표는 SK㈜를 세계적인 인공지능(AI) 자산에 낮은 가격으로 투자할 수 있는 사례로 꼽았다.

얼라인 산정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SK㈜의 자사주 제외 시가총액은 24조9천억원이다. 반면 SK㈜가 SK스퀘어를 거쳐 보유한 하이닉스 간접 지분의 시가는 59조9천억원에 달한다. 하이닉스 간접 지분가치가 SK㈜ 시총의 2.4배다. 우량 자산의 가치가 SK스퀘어와 SK㈜를 거치며 거듭 할인받고 있다는 것이 얼라인의 분석이다.

◇SK스퀘어 지분 시가만 33조원…SK㈜ 시총 웃돌아

가치의 괴리는 SK㈜에서 SK스퀘어, 다시 SK하이닉스로 이어지는 지배구조에서 온다. SK㈜는 SK스퀘어 지분 32.2%를,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 지분 20.0%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환산한 SK㈜의 하이닉스 경제적 간접 지분율은 약 6.5%다.

16일 기준 하이닉스 시가총액은 927조1천억원이다. 얼라인은 이에 대한 SK㈜의 간접 지분가치를 59조9천억원으로 산정했다. 같은 날 SK스퀘어 시가총액은 103조3천억원, SK㈜의 자사주 제외 시가총액은 24조9천억원이었다.

SK㈜가 보유한 SK스퀘어 지분 32.2%만 스퀘어의 시장가격으로 평가해도 약 33조3천억원이다. SK㈜ 전체 시총보다 8조원 이상 많다. SK㈜가 다른 계열사 지분과 직접 사업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할인 폭이 크다는 것이 얼라인의 분석이다.

물론 간접 지분의 시가와 지주사 시총 간 차액이 곧장 주주 몫으로 돌아오는 것은 아니다. 하이닉스 이익이 SK스퀘어를 거쳐 SK㈜로 얼마나 현금 유입될지는 각 회사의 배당 및 투자 정책에 좌우된다. SK㈜의 차입금과 우선주 등도 지분가치 평가에 반영해야 할 변수다.

얼라인 역시 여러 단계를 거치는 지배구조에서 발생하는 현금흐름 희석과 자본배분 비효율을 지주사 할인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얼라인은 계열사별 2027년 예상 순이익에 SK㈜의 경제적 지분율을 적용해 귀속 이익을 약 24조4천억원으로 추정했다. 자사주 제외 시총을 대입하면 2027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1배라는 계산이 나온다.

◇자사주 20% 소각 결정에도 남은 할인…새 밸류업 주목

SK㈜는 지난 3월 발행주식 총수의 20.1%에 해당하는 자사주 1천469만4천388주를 내년 1월 4일 소각하기로 결의했다. 2024년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는 연간 최소 배당금과 추가 배당 또는 자사주 매입·소각 방침도 담았다.

얼라인은 대규모 소각 결정 이후에도 남아 있는 지주사 할인에 초점을 맞췄다. 기존 밸류업 계획이 수익성과 자본효율성 개선에 집중했을 뿐, 순자산가치(NAV) 할인율 자체를 낮추겠다는 목표는 제시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그룹 내 중간지주회사인 SK스퀘어의 행보와도 대비된다. SK스퀘어는 2028년까지 NAV 할인율을 30% 이하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이를 경영진 성과평가와 보상에 연동했다. 얼라인은 SK㈜가 연내 내놓을 새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실효성 있는 할인율 축소 방안이 담기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에는 공개서한이나 구체적인 주주제안이 포함되지 않았다. 이 대표도 이번 투자 아이디어 공개가 곧 주주행동주의 캠페인 개시를 뜻하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시장의 관심은 연내 발표될 SK㈜의 새 밸류업 계획으로 향한다. 하이닉스 성장에 따른 가치를 향후 투자와 부채 감축, 주주환원에 어떤 기준으로 배분할지 제시하는 것이 관건이다.

SK그룹

[촬영 안 철 수]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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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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