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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금통위 D-1] 채권시장 시나리오는

26.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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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 의사봉 두드리는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서울=연합뉴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 참석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6.8.27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서울채권시장 참가자들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10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지난 7월 및 8월에 선제적으로 두차례의 연속 금리 인상(백투백)을 단행한 만큼, 이에 대한 효과를 점검해보자는 스탠스가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다음 금리 인상 시기로 11월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는 상황에서,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기자간담회를 통해 얼마나 뚜렷하게 시그널을 줄지를 두고 시장 주목도가 높다.

21일 서울채권시장 참여자들은 10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현 3.00%로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지난주 연합인포맥스가 국내외 금융기관 15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모두가 이달 기준금리가 유지될 것으로 봤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12~15일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3%가 이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최근 신 총재는 공개발언을 통해 두차례의 금리 인상이 선제적인 움직임이었다고 강조했다.

앞서 신 총재는 지난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연속 금리 인상 효과와 관련해서 "시간을 벌었다고 생각한다"며 "미리 움직임으로써 시장에 가이던스를 주면서 사후 더 큰 변화를 막을 수 있는 효과도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같은 신 총재의 발언을 감안하면 세차례 연속 금리 인상을 단행하기보다는 이번에는 쉬어가면서 효과를 지켜보려는 심리가 강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관건은 다음 금리 인상 시기인데, 시장에는 오는 11월에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를 위해서는 이번에 금리 동결이 단행되더라도 금리 인상 소수의견이 1~2인 정도 나오면서, 11월 인상에 대한 시그널을 명확히 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A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이번 금통위에서는 점도표도 공개되지 않는 마당에 인상 소수의견마저 없이 만장일치 동결이라면 시장은 11월에 인상을 안 할 가능성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다"며 "이는 시장을 크게 강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상 기조가 여전히 이어지는 가운데서 갑자기 만장일치 동결 결정이 이뤄지면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도 있지 않나 싶다"며 "신 총재의 기자간담회만으로 11월 인상 시그널을 주기에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반면 점도표가 생긴 이후로는 소수의견 자체가 영향력을 크게 잃어버렸다는 시각도 나온다.

B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이미 지난 8월 금통위에서 점도표를 통해 내년 2월 금리 전망이 나왔고 여전히 유효하다"며 "굳이 금리 인상 소수의견을 통해 11월 금리 인상 시그널을 뚜렷하게 줘야 할 필요성이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통위원 입장에서도 이번에 금리 인상 소수의견을 낸다면 세차례 연속 금리 인상을 주장하게 되는 것일 수 있는데, 이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도 하다"고 언급했다.

결국 신 총재가 기자간담회를 통해 어느 정도 강도로 11월 금리 인상 시그널 줄지에 주목도가 높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다만 신 총재는 그간 기자간담회에서 시그널을 주기보다는 매 회의가 '라이브 미팅(Live Meeting)'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물가, 성장, 금융안정 경로 등에 따라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스탠스를 견지한 바 있다.

그렇다면 현재 금리 인상 사이클 중반에 접어든 시점에서 더 매파적으로 해석할 만한 재료는 많지 않으며, 오히려 기자간담회 스탠스 자체는 중립적으로 볼 여지가 있지 않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B 증권사의 딜러는 "이미 시장이 11월 인상을 완전히 반영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종금리 레벨이 3.5% 이상일 수 있다는 명확한 시그널이 나오는 정도가 아니라면 시장이 매파적이라고 느끼지는 않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C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시장에서 11월 인상을 이미 예상하고 있고, 이를 위한 시그널 제시는 각오하고 있는 모습이어서 갑자기 새로운 매파적 재료가 나오지 않는 한 시장이 크게 놀랄 일이 없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비둘기파적일 것도 없겠지만 매파적일 것도 없지 않나 싶은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기자간담회에서 중립금리 및 잠재성장률 재추정과 관련한 진행 상황을 확인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중립금리는 경제가 과열되거나 침체되지 않으면서 잠재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는 이론적인 금리 수준을 의미한다.

지난 9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 기자간담회에서 한은은 현 기준금리 수준에 대해 "기존에 추정했던 중립금리 기준으로 보면 중립 범위의 상단 정도로 본다"면서도 잠재성장률, 중립금리를 다시 추정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시장 안팎에서는 연말 연초쯤 발표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D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중립금리 재추계와 관련해서 질의가 있을 것 같은데, 신 총재가 어떻게 답변할지가 관심사다"며 "생각보다 더 높일 것 같은 뉘앙스가 보인다면 매파적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말했다.

11월 경제전망을 앞두고 이번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결정문 등에서 올해 및 내년 성장률 전망치의 상향 조정 가능성이 어떻게 시사될지에도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관련해서 이번주 초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올해 한국 경제가 3.4~3.6%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한은의 올해 전망치(3.3%)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다.

E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이미 지난 8월 경제전망에서 큰 폭으로 성장률 전망치를 높였기 때문에 이제는 예상한 수준 내에서 소폭의 조정이 이뤄지지 않을까 싶다"며 "다음주에 3분기 성장률 속보치가 발표되는 만큼, 신 총재도 기자간담회에서 이를 염두에 두고 발언을 이어 나갈 듯하다"고 내다봤다.

jhson1@yna.co.kr

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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