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글로벌 경제분석기관 캐피털이코노믹스가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에 대한 과도한 기대가 주식시장에 반영돼 있다며 향후 1년간 미국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AI 투자 열풍이 꺼지면서 미국 경제성장률이 둔화하고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돼 미 국채 가격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제임스 라일리 선임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2027년 말까지 6,500선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19일 종가 대비 15% 넘게 하락할 수 있다는 의미다.
라일리는 "AI가 세상을 변화시킬 기술이라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주식시장은 너무 많은 기대를 너무 일찍 반영했다"며 "향후 1년간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증시는 AI 관련 기업들의 과도한 차입과 반도체 공급 과잉 우려로 변동성이 확대됐다.
지난주 나스닥종합지수는 4% 넘게 하락하며 지난 6월 이후 최악의 주간 성적을 기록했다. 아이셰어즈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SOXX)는 9거래일 연속 하락해 20년 만에 최장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번 주 들어 기술주가 일부 반등했지만,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추가 하락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라일리는 주식시장과 달리 채권시장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그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현재 약 5.11% 수준에서 2027년 말 4.25%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망대로라면 약 86bp 하락하는 셈이다.
AI 투자 열풍이 꺼질 경우 미국 경제성장률이 둔화하고 채권 발행 물량이 줄어드는 동시에 안전자산인 미 국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라일리는 향후 1년간 국제유가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유가가 예상과 달리 상승하더라도 AI 투자 열풍의 붕괴가 동반된다면 국채금리를 끌어올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이 같은 전망은 최근 기술주 매도세가 과도했다는 월가 일각의 분석과는 대조된다.
웰스파고의 주요 투자심리 지표는 최근 매수 신호를 나타냈다. 과거 해당 신호가 발생한 이후에는 수개월간 주가가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골드만삭스 역시 지난주 헤지펀드들이 기술주를 사상 최대 속도로 매도했다며 향후 추가 매도 압력이 완화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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