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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주 흔들리자 월가가 주목한 '우량주'…모건스탠리 "초과수익 기대"

26.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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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인공지능(AI) 관련주를 중심으로 미국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월가 주요 투자은행들이 안정적인 이익 성장과 경쟁력을 갖춘 우량주를 대안 투자처로 잇달아 추천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 파이퍼샌들러 등 월가 주요 금융회사들은 최근 보고서에서 우량주 투자 전략의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우량주는 일반적으로 장기간 안정적인 이익 성장세를 유지하고, 지속 가능한 경쟁우위와 낮은 부채비율, 검증된 경영진을 갖춘 기업을 의미한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몇 주간 우량주 투자 전략을 강조한 데 이어 지난 19일 보고서에서도 해당 전략을 재차 추천했다.

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미국 주식 수석 전략가는 고품질 주식과 저품질 주식 간 이익 전망치 조정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이익 전망치 조정 격차는 통상 6~12개월 후 상대 수익률을 선행하는 경향이 있다"며 "현재처럼 해당 격차가 역사적 범위의 상위 20%에 위치했을 때 고품질 주식은 이후 12개월간 저품질 주식보다 평균 약 8%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가 최근 제시한 우량주 투자 후보에는 비자와 엔비디아, 서비스나우, 애플 등이 포함됐다.

골드만삭스 역시 같은 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우량주 특성을 갖춘 방어주에 주목할 것을 권고했다.

골드만삭스가 제시한 종목에는 미국 약국 체인 CVS헬스와 식료품 유통업체 크로거, 초콜릿 제조업체 허쉬, 육류 가공업체 타이슨푸드 등이 포함됐다.

파이퍼샌들러는 우량주가 다른 종목 대비 초과수익을 내기 시작할 시점이 가까워졌다고 진단했다.

마이클 캔트로위츠 파이퍼샌들러 미국 주식 수석 전략가는 시장 변동에 민감한 고베타 주식의 상대적 성과가 역사적 기준으로 정점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고베타 주식과 우량주 투자 전략의 수익률이 역의 상관관계를 보인다며 "베타 주식의 전성기가 지나가면 우량주의 전성기가 시작된다"고 말했다.

매뉴라이프 존핸콕인베스트먼트도 AI 관련주에 대한 극심한 투자 집중 위험을 분산하기 위한 전략으로 우량주와 가치주 투자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다만 월가에서는 우량주 중심으로 투자 전략을 전환하는 것이 반드시 AI 관련주를 모두 매도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

얼라이언스번스틴의 제임스 루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최근 비즈니스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우량주 중심으로 투자 방향을 대대적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AI 관련 기업 가운데서도 대형 하이퍼스케일러와 지속 가능한 경쟁우위를 확보한 반도체 기업은 우량주 투자 기준에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최근 미국 증시에서는 인플레이션 고착화와 정부 차입 확대, AI 인프라 구축에 따른 대규모 자금 수요로 금리가 상승하면서 반도체와 클라우드 기업 등 AI 관련주가 타격을 받았다.

그동안 투자자들은 AI 산업의 높은 성장 가능성을 반영해 관련 기업들의 주가를 크게 끌어올렸지만, 최근에는 AI 투자 지출이 둔화할 경우 기업들의 성장 전망도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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