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윤시윤 기자 =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한국은행이 오는 22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리 결정 여부보다는 한은의 정책 경로를 가늠할 단서와 신현송 한은 총재의 환율 발언을 주시하는 분위기다.
21일 연합인포맥스가 국내외 금융기관 15곳의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화면번호 8852)에 따르면 모든 응답자는 한은이 이달 금통위에서 금리를 연 3.00%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연달아 금리를 올리는 '백투백' 인상 결정을 내렸던 만큼 정책 효과를 확인하는 시간을 가지며 한 템포 쉬어갈 것이란 게 중론이다.
응답자 중 14명은 내달 추가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봤고 나머지 1명은 동결 결정을 전망했다. 연내 추가 인상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외환딜러들은 한은이 금리를 동결하면서 '매파' 성향을 드러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이로 인해 금리를 동결해도 최근 이어지는 원화 강세, 즉 달러-원 환율 하락 흐름에는 제동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주목받는 것은 신 총재의 기자 회견이다. 반복해서 원화의 추가 강세를 예견하고 있어서다.
그는 지난 8월 금통위 기자 회견에 이어 최근 국정감사, 국제통화기금(IMF) 대담에서도 달러-원 환율의 추가 하락을 예고했다.
국정감사에서 환율이 예년의 익숙한 수준보다 높아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언급했고, IMF 대담에서는 원화가 추가로 절상될 여지가 있다고 단언했다.
A은행 딜러는 "신 총재가 원화 강세를 선호하는 듯하다"며 "금리가 동결돼도 환율이 크게 오르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한은의 스탠스를 반영해 중장기적으로 환율이 완만하게 하락할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B은행 딜러는 "금리 동결을 기대하는데 살짝 매파적인 스탠스를 보여줄 것 같다"면서 "한편으로는 당국도 급격한 환율 하락을 바라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금통위 기자 회견에서 분명 환율 얘기가 나올 것"이라며 "그때 간접적인 언급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금리 동결 결정이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최근 증시가 급락하며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C은행 딜러는 "매파적 금리 동결이라 해도 도비시하게 받아들여질 것 같다"며 "주식도 그렇고 상황이 그렇게 좋아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그는 "우리나라 수출도 둔화하기 시작하면 막을 길이 없어 보인다"면서 수출 경기를 낙관하며 통화 긴축을 이어가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봤다.
(서울=연합뉴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 참석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6.8.27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
FX스와프 시장은 이번 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면서 신 총재의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이달 기준금리가 동결되더라도 이후 11월 인상 가능성과 금리 인상 소수의견 출현 여부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렸다.
최근 에셋스와프 물량과 캐리 포지션 손절이 이어지며 스와프포인트가 상당 폭 하락한 만큼 금통위 결과와 별개로 하방 압력이 우세하다는 평가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2132)에 따르면 1년물 FX스와프포인트는 지난 13일 마이너스(-) 13.90원에서 전일 -15.10원으로 일주일 새 1.20원 하락했다.
D증권사 스와프 딜러는 "연말 주가 부양 필요성 등을 고려하면 10월에 이어 11월에도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본다"며 "에셋 물량이 계속 나오고 캐리 거래에 나섰던 기관들도 손절에 나서고 있어 금통위 외적인 요인으로도 스와프포인트는 추가 하락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외국계은행 스와프 딜러는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이 예상되는 만큼 결정 자체가 스와프포인트에 주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11월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는데 총재 발언이 비둘기파적으로 나오면서 인상 기대를 낮춘다면 스와프포인트에 상당한 하방 압력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신 총재가 기존의 매파적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F시중은행 스와프 딜러도 "이번 금통위는 만장일치 동결을 예상하며 결과 자체는 이미 가격에 반영됐다"며 "최근 에셋 물량에 스와프포인트가 크게 밀린 만큼 점도표에 반영되는 금통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후 11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지만 신 총재의 매파적 발언 수위는 이전보다 다소 약해질 수 있다"며 "향후 경제지표에 따라 정책을 결정하는 데이터 의존적 입장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G시중은행 스와프 딜러는 "이번 금통위에서 1∼2명의 금리 인상 소수의견이 나오고 11월에는 실제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며 "현재 물가와 성장 흐름을 고려하면 이 정도 신호는 나와야 11월 인상 전망에도 힘이 실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리 인상 소수의견이 3명에 이르거나 실제 인상이 단행되지 않는 한 스와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탐넥(T/N)을 비롯한 단기 스와프포인트가 크게 하락한 상황이라 반등하더라도 의미 있는 수준일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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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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