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다음주 회추위…11월 중순 최종 후보 선정
"과도한 보수·특혜 살펴야"…2파전 변동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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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박경은 기자 = 차기 은행연합회장 인선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다.
이르면 다음 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가동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국감에서 은행연합회장의 과도한 보수 등이 지적된 것이 막판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오는 26일 정기이사회를 개최하고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회추위 가동 일정 등에 대해 논의할지 검토 중이다.
만약 이사회가 열리지 않을 경우 늦어도 다음 달 초에는 회추위를 소집할 가능성이 높다. 조용병 현 회장의 임기가 11월 말 만료되는 데 따른 것이다.
회추위는 조 회장을 포함한 이사회 멤버 전원(12명)으로 구성된다. 시중은행(6명)과 특수은행(3명), 지방은행(1명), 인터넷은행(1명)의 은행장이다. 이들은 각자 1명 이내로 회장 후보를 추천할 수 있다.
통상 은행연합회는 10월 말 이사회에서 회추위 개최 일정 등을 논의해왔다. 이후 11월 중순까지 2~3차례 회추위를 열어 후보군을 추리고 최종 후보 1명으로 압축하는 과정을 거친다. 최종 1인은 11월 말 전체 사원기관 대표가 참여하는 사원총회를 거쳐 차기 회장에 선출된다.
3년 전 은행연합회장을 뽑을 당시엔 두 번째 회추위(11월10일)에서 6명의 후보가 선정됐다. 현 조용병 회장을 비롯해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과 손병환 전 NH금융지주 회장, 윤종규 전 KB금융지주 회장, 임영록 전 KB금융지주 회장,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 등이다. 이들 중 자발적으로 물러난 윤종규 전 회장을 제외한 5명이 표 대결을 벌였고 조 회장이 최종 후보가 됐다.
이번에도 인선 절차가 시작되기 전부터 차기 수장에 대한 하마평이 무성하다. 민간 출신으로는 윤종규 전 회장과 박종복 전 SC제일은행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윤 전 회장은 2014년부터 9년간 KB금융을 이끌며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확충해 그룹의 외형을 확장한 인물이다. 대형 금융그룹을 장기간 이끈 경험과 금융권 원로로서의 무게감이 강점으로 꼽힌다. 3년 전 자리를 고사했던 만큼 이번엔 뜻을 달리할지도 관심을 끈다.
박 전 행장은 은행장에 오르기 전까지 35년간 영업 현장에서 주요 보직을 거친 정통 은행원 출신이다. 오랜 현장 경험에 외국계 은행을 이끈 경영 이력을 갖춰 업권의 이해를 대변할 후보로 거론된다.
다만 현재의 하마평만으로 후보 구도를 단정하기는 이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는 2파전 양상이나, 결국 회추위를 본격 가동하면 예상치 못했던 외부 인물이 국책은행 추천 인사로 등장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다른 변수도 있다. 지난 19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은행협회장이 금융지주 회장의 '넥스트 스텝'으로 거론되며 과도한 보수와 성과평가의 투명성 등을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은행연합회 같은 협회를 지주 회장 다음 자리로 해서 옮겨가는 분들이 계시다"면서 "최근 회장을 지낸 3명이 농협중앙회 부회장과 금융지주 회장 출신이었고, 다음 달 선출될 차기 회장 후보로도 비슷한 분들이 거론된다"고 짚었다.
이어 "은행연합회장은 일반인들이 상상하기 어려운, 7억원 이상의 현역 최고경영자(CEO)급 연봉을 받는 자리"라며 "금융당국이 과도한 보수나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특혜를 누릴 가능성 등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협회장이 갖춰야 하는 주요 자질 중 하나가 금융당국과의 소통 능력"이라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당국이 회장 선출 과정에 개입할 여지가 있다기 보다 이사들의 표심이 가장 중요하다"고도 말했다.
다만 차기 회장 선출을 앞둔 상황에서 이러한 지적이 나온 만큼 금융지주 회장 출신 등 일부 후보가 부담을 느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어디까지 가능한지에 대해 적극 챙겨보고 금융위원회와도 이야기를 나눠보겠다"고 답변했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sj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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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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