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국내 증시가 깊은 어둠에 빠졌다. 코스피는 이달 초 7,000대에서 20일 5,500선까지 밀리며 20% 넘게 급락했다.
시장 참여자와 당국 모두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는 가운데 유독 분주해진 곳이 있다. 국제금융센터(KCIF)다.
국금센터는 외환위기 재발을 막기 위해 1999년 정부와 한국은행의 지원으로 설립된 기관이다. 국제금융 관련 조기경보와 24시간 시장 감시, 정보·데이터 분석 등을 맡고 있다. 전체 직원 수는 50명 정도다.
코스피가 7.57% 폭락한 지난 15일부터 국금센터는 '최근 국내 주가 변동성 확대에 대한 해외시각'이라는 제목의 특별일보를 내기 시작했다. 중동 전쟁과 국제유가 동향을 다룬 특별일보를 지난 6월 중단한 지 넉 달 만이다.
중동 전쟁 때 가동했던 특별일보를 다시 꺼내 들었다는 점에서 국금센터가 최근 증시 상황을 얼마나 엄중하게 여기고 있는지 엿볼 수 있다.
같은 날 오후 2시 30분 금융위원회가 유관기관 및 시장 전문가들과 함께 연 '증시상황 긴급 점검회의'에도 홍경식 국금센터 부원장이 참석했다.
다만 특별일보 발간이 이 회의를 계기로 결정된 것은 아니다. 국금센터는 14일 밤 발표된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웃돌고 시장이 요동치자 미리 특별일보를 발간하기로 내부 의사결정을 마친 상태였다.
이번 특별일보에는 당일 국내 증시 동향과 이를 바라보는 해외 시각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일반인이 쉽게 접하기 어려운 외국계 투자은행(IB)의 평가도 고루 담겼다.
전날자 특별일보를 보면 위험회피 지속 우려와 증시 조정 마무리 가능성, 점증하는 메모리 저평가론 등 다양한 시각이 반영됐다.
특별일보 작성은 국제금융시장분석실 산하 4개 부서가 번갈아 맡고 있다.
특별일보는 청와대와 재정경제부, 금융위, 금감원, 한국은행 등 당국뿐 아니라 민간 금융회사에도 폭넓게 제공된다. 일반인도 홈페이지에서 확인하거나 이메일로 받아볼 수 있다.
홍 부원장은 연합인포맥스와 통화에서 "우리나라는 반도체가 한번 꺾이기 시작하면 충격이 크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신용융자도 너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가 향후 증시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외환·금융위기 재발 방지를 위한 선제적 위기 대응'을 내건 국금센터의 경보 시스템이 다시 숨 가쁘게 돌아가고 있다. (경제부 시장팀 김학성 기자)
hskim@yna.co.kr
김학성
hskim@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