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채권시장은 세계 공통으로 4분기 들어 몇 가지 투자 기회를 맞이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미국계 누버거버먼은 20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예상보다 덜 매파적인 중앙은행들의 통화 정책, 미국 실질 금리의 가파른 상승세, 하이퍼스케일러의 채권 발행 등을 채권시장의 매력적인 포인트로 지목했다.
먼저 선진국 중앙은행들에 대한 시장의 경계는 다소 과도한 것으로 평가됐다.
누버거버먼은 "시장의 예상과 달리 긴축 주기는 향후 몇 달 동안 동시적이면서도 단기간에 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9월에 이어 오는 12월 금리를 올리겠지만, 이는 중앙은행의 신뢰도를 높이고 디플레이션 추세를 가속하려는 시도일 것으로 평가됐다.
올해 이후에는 인공지능(AI) 투자 증가로 미국 경제가 성장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연준은 장기간 금리 동결에 들어갈 수 있다고 보고서는 예상했다.
유럽에서는 최근 경기 회복세로 유럽중앙은행(ECB)이 높은 에너지 비용의 여파를 막기 위해 금리를 긴축할 여지가 생겼고, 잉글랜드은행(BOE)도 금리 인상 의사를 시사했다.
보고서는 "ECB와 BOE의 이런 움직임은 내년 경제 지표에 따라 반전될 수 있다"며 "또, 일본도 올해와 내년에 각각 한 차례씩 금리를 올린 뒤 금리 인하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다음으로 미국의 실질 금리 급등세를 주목해야 한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의 실질 금리는 약 2.65%로, 경제에 부담을 주기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3~4%보다는 낮은 수준이라고 누버거버먼은 평가했다.
이어서 "높아진 실질 금리는 총수익 손실 가능성을 낮추면서도 상당한 소득 기회를 제공한다"며 "성장세가 둔화하고 금리가 하락할 경우 가격 상승 잠재력도 마련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과거 실질 금리가 높았던 시기들이 대체로 채권 투자에 있어 매력적인 진입 시점을 제공해왔다는 사실이 특히 중요하다고 보고서는 짚었다.
자료 : 누버거버먼
마지막으로 인공지능(AI)은 크레디트시장 전반에 걸쳐 기회와 위험을 동시에 가져오는 것으로 분석됐다.
누버거버먼은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채권은 초기에는 낮은 수익률 때문에 회의적인 시각이 있었지만, 시장 압력과 스프레드 확대로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서 "이들 기업은 핵심 사업과 풍부한 현금 흐름을 보유한 유명 기업들이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미 채권 발행을 통해 자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종합적으로 볼 때 이런 기업들의 채권은 만기별로, 특히 장기 채권을 포함해 위험과 잠재적 수익 간의 균형이 매우 매력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누버거먼은 "다만, 금리 변동성이 다른 시장으로 확산할 가능성을 고려해 크레디트 투자 전반에 대해서는 더욱 신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ywkwon@yna.co.kr
권용욱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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