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XY 기준 균형점 1,310원…"주요국 동반 금리인상에 환시 안정"
BNK투자증권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BNK투자증권은 기준금리차를 토대로 평가한 달러-원 환율의 균형 수준을 1,290원으로 제시했다.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에 따른 달러 공급 증가가 최근 환율 하락을 뒷받침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주요국이 비슷한 기조로 금리를 인상해 외환시장이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성노 BN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1일 '갑론을박(甲論乙駁): 2027년 경제전망과 리스크 요인' 보고서에서 "원화는 기준금리차를 기준으로 평가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나, 장기적으로 기준금리차와 원화 가치가 동행했다는 점은 사실"이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지난 2005년 이후 달러인덱스(DXY) 대비 12.9배를 적용할 경우 달러-원 환율의 균형점은 1,310원으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달러 가치에 따라 가변적이나, 평균 달러-원 환율은 1,300원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환율 하락의 배경으로는 경상수지 흑자 확대를 지목했다.
김 센터장은 올해 1,560원 수준까지 급등했던 달러-원 환율이 200원 이상 빠르게 하락했다며 "올해 경상수지가 4천5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달러 수요보다는 공급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외환시장에서는 주요국의 동반 금리인상이 금리차 변화를 제한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주요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장단기 국채금리가 일제히 상승했지만, 미국과 유로존, 일본 등이 비슷한 기조로 금리를 올리면서 기준금리차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는 분석이다.
김 센터장은 "미국·유로존·일본의 기준금리 인상이 동일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향후 기준금리차는 일정하게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며 "주요국 금리인상이 보조를 맞추면서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통화별로는 금리차와 수급 여건에 따라 차별화된 흐름을 예상했다.
유로화는 미국과의 금리차를 기준으로 유로당 1.15달러가 균형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엔화와 파운드화는 10년 국채금리차를 기준으로 저평가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엔화를 내년 외환시장의 변수로 꼽았다.
김 센터장은 기준금리차를 토대로 한 달러-엔 환율의 균형 수준을 108엔으로 평가하면서도 "무역수지 악화와 대미 투자 등의 이슈로 여전히 달러 수요가 많은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위안화는 미국과 중국의 금리차 확대에도 강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김 센터장은 미국과 중국의 10년 국채금리차가 확대됐는데도 위안화가 강세를 이어가는 현상이 지난해 3분기부터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이 내수 부양을 위해 저금리와 위안화 평가절상을 유도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위안화 가치 상승에도 무역수지 개선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최근 환율의 하락이 물가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센터장은 "내년 한국은행 50bp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근 달러-원 환율 하락을 고려하면, 한국 소비자물가는 다른 국가에 비해 낮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내년 2분기부터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에 수렴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긴축 강도는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올해 3.4%에서 내년 2.6%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센터장은 "민간소비의 성장 기여도 약화에도 불구하고 민간투자와 순수출 증가에 따른 효과가 이어질 것"이라며 "정부지출 증가도 경제성장률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jykim2@yna.co.kr
김지연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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