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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마이크론 테크놀로지(NAS:MU)의 최근 주가 하락이 향후 실적 전망치 하향의 전조 현상일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과거 메모리 호황기마다 실적이 본격적으로 꺾이기 전에 주가가 선제적으로 급락했던 전례가 있어 향후 주가 향방에 이목이 쏠린다.
20일(현지시간) 미국 투자전문 매체 모틀리풀에 따르면 마이크론 주가는 2024년 말 84달러 수준에서 현재 900달러 안팎까지 껑충 뛰어올랐다. 지난해 239% 급등한 데 이어 올해도 3배 이상 오름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마이크론이 2년 연속 세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한 것은 1993년~1994년 이후 역대 두 번째다.
모틀리풀은 마이크론의 과거 세 차례 호황기(1993년~1994년, 2009년, 2013년)를 분석한 결과, 연간 실적이 최고치를 유지하는 동안 주가는 이미 고점을 찍고 대폭 조정받는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1995년 마이크론 주가는 9월 고점 대비 58% 급락했지만, 분기 순이익은 1996 회계연도 1분기(1995년 9월~11월)에 사상 최고치인 3억2천85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후 D램 가격 하락으로 다음 세 분기 연속 이익이 줄었다. 2010년과 2015년 역시 연간 실적이 호조를 나타냈지만 주가는 각각 24%, 60% 선제적으로 주저앉았다.
시장은 이미 고점 신호를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마이크론 주가는 지난 6월 말 기록한 종가 기준 최고가(1,213.56달러) 대비 약 26% 하락한 상태다. 실적 성장 속도도 둔화하고 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은 2026 회계연도 3분기 106%에서 4분기 33%(33.42달러)로 축소됐으며, 2027 회계연도 1분기 가이던스(38.15달러) 기준 증가율은 14%가량에 그칠 전망이다. D램 가격 상승 폭 역시 3분기 60%대 초반에서 4분기 10%대 후반으로 낮아졌다.
모틀리풀은 "마이크론 주가는 늘 실적이 꺾이기 훨씬 전부터 하락하기 시작했다"며 다음 다운턴 위험을 염두에 둔 비중 조절을 권고했다.
다만 과거 다운턴과 달리 현재 D램 가격은 하락세로 전환하지 않고 상승 폭만 축소되는 단계다. 2027 회계연도 예상 실적 기준 마이크론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5배 수준에 불과해 시장이 이미 이익 감소 가능성을 주가에 선반영하고 있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jhlee2@yna.co.kr
이재헌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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