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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재정위기, 美도 뒤따를까…달러·AI 성장세가 방어막

26.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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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박지은 기자 = 프랑스의 재정 불안이 고조되면서 미국에서도 유사한 위기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지만 전문가들은 미국이 당장 프랑스와 같은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20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미국의 재정 상황은 프랑스와 크게 다르지 않다. 프랑스의 공공부채는 국내총생산(GDP)의 약 119%이며, 연간 재정적자는 GDP의 5.4% 수준이다. 미국의 경우 공공부채는 약 32조 달러로 연간 GDP와 맞먹는 수준이며, 최근 집계된 2조 달러의 재정적자는 GDP의 6%를 웃돈다.

CNN비즈니스는 유럽에서 지출 삭감이나 증세와 관련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과 달리 기축통화인 달러의 위상과 인공지능(AI) 투자에 힘입은 경제 성장세가 미국의 위기 대응력을 높여 미국이 프랑스와 같은 문제를 직면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짚었다.

달러는 원유와 금 등 주요 원자재를 비롯한 국제 거래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달러에 대한 신뢰는 안전자산으로 인정받는 미국 국채에 대한 수요를 뒷받침한다. 이에 따라 글로벌 국채 매도세 속에서도 미국 국채금리는 다른 국가들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경제의 규모와 성장 동력도 미국이 프랑스와 달리 재정위기를 겪지 않을 요인이다. CNN비즈니스는 미국이 크고 다변화된 경제 구조를 갖춰 충격에 대한 대응력이 높으며, 특히 AI 투자 열풍이 다른 여러 산업 부문이 정체되거나 쇠퇴하는 상황에서도 경제 전반을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프랑스와 영국은 상황이 꽤 비슷하다"면서도 "미국은 AI가 성장에 기여하는 덕분에 부채를 더 잘 관리하고 훨씬 더 원만하게 상황을 헤쳐 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다만 잔디는 "그저 다른 상황에 놓여 있을 뿐"이라며 "(미국이) 안심해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미국에서는 내년 부채한도 협상이 별도의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CNN비즈니스는 중간선거 이후 새로 구성된 의회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채한도 증액을 두고 협상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부채 한도를 증액하지 못하면 미국은 채무 상환 능력과 별개로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빠질 위험이 있다고 전망했다.

잔디는 "내년 핼러윈 무렵 부채한도를 초과하는 시나리오를 생각해볼 수 있다"며 "그때는 또 다른 문제들이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프랑스 대규모 시위

[연합뉴스 사진 제공]

jepark2@yna.co.kr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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