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비중 38.5%…60세 이상 13.5만명↑·29세 이하 6.4만명↓
정규직 임금 4.0% 늘 때 비정규직 1.1%↑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종=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올해 비정규직 근로자가 867만명을 넘어서면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전체 임금근로자 가운데 비정규직이 차지하는 비중도 38.5%로 높아졌다.
특히 60세 이상 고령층을 중심으로 비정규직이 증가한 반면, 청년층에서는 감소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월평균 임금 격차는 194만원으로 전년보다 더욱 벌어졌다.
◇비정규직 867만명…전체의 38.5%·0.3%p↑
21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비정규직 근로자는 867만1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만3천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정규직 근로자는 1천385만5천명으로 1만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전체 임금근로자는 2천252만6천명으로 11만3천명 증가했다. 임금근로자 증가분의 90% 이상이 비정규직에서 발생한 셈이다.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 비중은 38.5%로 전년 동월보다 0.3%포인트(p)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으로도 한국의 임시 근로자(Temporary Workers) 비중은 주요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올해 8월 기준 한국의 임시 근로자 비중은 28.2%로, 전년(27.5%)보다 0.7%p 상승했다.
최신 통계인 2025년 기준 네덜란드(25.8%), 폴란드(15.9%), 스페인(15.3%), 일본(14.2%), 캐나다(11.8%), 독일(11.5%) 등을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비정규직 증가세는 고령층이 주도했다.
60세 이상 비정규직 근로자는 318만명으로 전년보다 13만5천명 증가했다. 비정규직 가운데 6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도 36.7%로 1.2%p 높아졌다.
30대와 50대는 각각 3만9천명, 1만1천명 증가했다.
반면 29세 이하 비정규직은 148만2천명으로 6만4천명 감소했다. 40대도 2만명 줄었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20대와 40대는 기본적으로 인구가 감소하는 연령대"라며 "청년층의 경우 지금 고용 상황 자체가 어려운 부분이 있다 보니 비정규직 취업자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근로형태별로는 한시적 근로자가 603만5천명으로 18만7천명, 시간제 근로자는 438만2천명으로 15만2천명 증가했다.
파견·용역 등을 포함하는 비전형 근로자는 178만6천명으로 4만8천명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의 비정규직이 186만7천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년 동월 대비 11만2천명 증가한 규모다. 숙박·음식점업도 85만6천명으로 4만3천명 늘었다.
◇정규직 임금 4% 늘 때 비정규직 1.1%↑
비정규직 규모가 늘어나는 상황에 정규직과의 임금 격차도 커졌다.
지난 6~8월 정규직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405만2천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만6천원(4.0%) 증가했다.
반면 비정규직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211만2천원으로 2만4천원(1.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월평균 임금 격차는 지난해 180만8천원에서 올해 194만원으로 13만2천원 확대됐다.
해당 임금 통계는 근로시간과 근로일수 등의 차이를 반영하지 않은 수치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올해는 시간제 근로자 비중이 많이 늘어났다"며 "시간제는 전일제에 비해 임금 수준이 낮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간제 근로자를 제외한 비정규직의 월평균 임금도 309만8천원으로 전년보다 6만1천원(2.0%) 증가하는 데 그쳤다.
사회보험 가입률에서도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격차가 뚜렷했다.
비정규직의 국민연금 가입률은 36.5%로 전년보다 0.6%p 하락했다. 건강보험 가입률도 53.0%로 0.2%p 낮아졌다. 고용보험 가입률은 54.0%로 0.3%p 상승했다.
반면 정규직의 국민연금 가입률은 88.6%, 건강보험 95.7%, 고용보험 93.0%로 집계됐다.
퇴직급여 수혜율도 정규직은 96.2%에 달했지만, 비정규직은 45.7%에 머물렀다.
비정규직의 상여금 수혜율은 39.2%, 유급휴일 수혜율은 38.4%로 각각 전년보다 0.5%p, 0.6%p 하락했다.
한편 비정규직 근로자 가운데 자발적으로 현재 일자리 형태를 선택했다는 응답은 68.0%로 전년보다 0.2%p 상승했다.
자발적으로 비정규직을 선택한 근로자 가운데 59.9%는 '근로조건에 만족'이라고 답했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평균 근속기간은 3년으로 전년보다 1개월 늘었고,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29.5시간으로 1.3시간 증가했다.
jhpark6@yna.co.kr
박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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