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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톡톡] 초고액 자산가 후계자 66% "부의 승계 준비 부족"

26.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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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김지연 홍경표 이민재 기자 = 전 세계 초고액 자산가 가문의 차세대 후계자 3명 중 2명은 가업이나 자산을 물려받을 준비가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0일(현지시간) 자산 5천만스위스프랑(약 6천70만달러) 이상을 보유한 초고액 자산가(UHNW) 가문 자문역 700여명을 조사한 결과, 차세대 후계자 중 승계 준비가 완벽히 된 비율은 22.6%에 불과했다고 보도했다. 스위스 프라이빗뱅킹(PB) 전문은행 줄리어스 베어 보고서를 인용한 수치다. 반면 65.8%는 승계 준비가 부족하고, 11.6%는 승계에 관심조차 없다고 답했다.

후계자들의 승계 준비가 미흡한 결정적 원인으로는 세대 간 '소통 부재'와 체계적인 경영 교육 부족이 꼽혔다. 부의 이전이나 가업 승계 논의 과정에 후계자가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비율은 글로벌 평균 18.5%에 그쳤다. 특히 아시아 지역은 이 비율이 8.4%로 전 세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창업자 세대와 후계자 간 승계 소통이 심각하게 단절된 것으로 분석됐다.

창업자 세대의 고령화 속에 향후 20년간 전 세계에서 이전될 부의 규모는 83조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됐다. 초고액 자산가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자문 영역 역시 '부의 승계 및 자산 플래닝'이 43.0%로 1위를 차지해 세금·법률 문제(23.1%)를 크게 웃돌았다.

줄리어스 베어는 "선대 세대의 단계적인 참여 유도와 교육, 가이드가 가장 가치 있는 투자"라고 전했다. (이재헌 기자)

◇ 시스코 사장도 놀란 AI 비서…"연간 구독료 1천달러 아꼈다"

미국 시스코의 사장이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연간 1천달러 이상의 구독료를 절약한 경험을 공개했다.

20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지투 파텔 시스코 사장 겸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최근 개인용 AI 에이전트에 이메일 접근 권한을 부여했다가 자신이 연간 9천달러 상당의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소개했다.

AI 에이전트는 "정말 이 모든 구독 서비스가 필요한가"라고 물었고, 파텔 사장의 요청에 따라 서비스별 지출액과 이용 기간을 표로 정리했다.

파텔 사장은 불필요한 서비스 두 개를 골라 해지를 지시했고, AI 에이전트는 실제 구독을 취소한 뒤 확인 이메일까지 보내왔다.

그는 "이렇게 쉽게 처리할 수 있다는 게 조금 섬뜩했다"며 "연간 1천~1천200달러를 절약했다"고 말했다.

이어 "월 20달러짜리 AI 에이전트가 이용료의 몇 배를 벌어준 셈"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파텔 사장은 개인용 AI 에이전트에 회사 이메일이나 소스코드 등 민감한 업무 자원에 대한 접근 권한을 부여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최근 AI 에이전트가 단순한 정보 검색을 넘어 결제와 구독 해지 등 실제 업무를 수행하면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사용자 허락 없이 행동하는 사례도 잇따르며 보안 우려 역시 커지고 있다. (김지연 기자)

◇ UCLA 수학 천재 "AI로 수학의 '낭만' 끝났다"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으로 수학자들이 난제를 직접 해결하던 '낭만적 시대'가 끝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19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의 테런스 타오 수학 교수는 최근 인터뷰에서 AI가 수학 연구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고 밝혔다.

20세에 박사학위를 취득한 천재 수학자 타오 교수는 AI가 간단한 명령만으로 수백 개의 수학 문제를 풀면서 수학자들이 직접 난제를 해결하는 대신 AI가 생성한 증명을 검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수학이 훨씬 더 대규모로 이뤄지는 산업화 시대로 이동하고 있다"며 "흥미롭고 새로운 일들이 가능해지지만 동시에 일부는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오픈AI는 지난 9월 수학계의 밀레니엄 난제 중 하나인 나비에-스토크스 방정식을 해결했다고 주장한 데 이어 이달 초에도 미해결 수학 문제 700개를 해결했다고 발표했다.

타오 교수는 AI가 수학자들을 대체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에는 상대적으로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다만 그는 수학자들이 오랜 시간에 걸쳐 난제를 해결해 온 영웅적인 이야기가 앞으로는 의미를 잃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타오 교수는 수학자 앤드루 와일스가 7년 동안 홀로 연구하며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증명한 사례를 언급하며 "그러한 영웅적 시대에는 일종의 낭만이 있었다"고 말했다.(홍경표 기자)

◇ AI 잘 쓸수록 "사람 영어 강사 필요"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자주 쓰는 일본 영어 학습자일수록 사람 강사가 꼭 필요하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시간)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온라인 영어회화 업체 레어잡에 의뢰해 8~9월 성인 영어 학습자 724명과 일본항공(JAL) 등 기업 인재개발 담당자 117명을 조사했다.

설문에 따르면 학습자의 85%는 사람 강사에게 배울 기회가 '필요하다'거나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답했다.

학습자 중 생성형 AI를 거의 매일 영어 학습에 쓰는 응답자는 98%, 가끔 쓰는 응답자는 91%가 사람 강사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AI를 드물게 쓰거나 쓰지 않는 학습자 사이에서는 사람 강사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70% 안팎에 그쳤다.

AI로 대체할 수 없는 영역은 업무 성격에 따라 갈렸다. 정형화된 영어 소통을 AI가 대신할 수 없다는 응답은 20% 수준이었지만 어려운 조건 협상이나 복잡한 논의에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70%를 넘었다.

기업 인재개발 담당자의 경우 95%는 생성형 AI가 널리 쓰이더라도 직원들의 영어 실력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기업의 82%는 강사가 진행하는 대면·화상 수업을 제공하고 있었다.

응답자의 60%는 업무에 생성형 AI를 쓰는 데 우려를 나타냈다. 상대에 맞춰 표현을 조정하기 어렵다(45%), 오역을 알아차리지 못할 것이다(41%), 기밀 정보 입력이 걱정된다(37%) 등이 이유로 꼽혔다. (이민재 기자)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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