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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끌고 정부가 민다…국산 車 반도체 만드는 '원팀' 구축

26.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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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이 차량용 반도체 개발 全 주기 주도…TF 출범

김정관 "車 반도체 기업, 車 산업 역사 이끌어 갈 주역"

(성남=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현대모비스[012330]가 차량용 반도체 국산화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국내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차량용 반도체의 개발부터 양산까지 모든 주기를 아우르는 협력체를 통해 국산 차량용 반도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21일 더블트리 바이 힐튼 판교 호텔에서 제2회 현대모비스 차량용 반도체 포럼 'Auto Semicon Korea(ASK)'를 개최했다.

ASK는 현대모비스가 완성차, 부품사, 팹리스, 파운드리, 디자인하우스 등 자동차와 반도체 산업의 역량을 연결해 국내 차량용 반도체 경쟁력과 공급망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 출범시킨 협력 플랫폼이다.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

[출처: 현대모비스]

이 자리에는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 학계, 관련 업계 관계자 등 9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삼성전자[005930], SK키파운드리, 글로벌테크놀로지, 어보브반도체, LX세미콘, 동운아나텍 등 지난해 참가한 27개 기업·기관에 더해 올해는 IP(설계자산)와 시험평가, 기능 안전 등 분야까지 넓혀 총 53개 기업·기관으로 참여사가 확대됐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ASK 출범 이후 국내 업체들과 함께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19건의 협업 과제를 발굴했으며, 이 가운데 13종은 실제 개발에 착수했다. 이 13종 가운데 9종은 적용을 목표로 하는 차종까지 선정했다. 전력반도체 분야에서도 개발 역량과 품질·양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공동 검토를 시작했다.

◇ 차량용 반도체 '全 주기 국산 생태계' 구축

올해 현대모비스 주도의 ASK가 범위를 넓혀 반도체 개발의 전(全)주기 협력체계 구축을 추진하는 이유는 단순히 설계 역량만으로 성패를 가늠하기 어려운 분야이기 때문이다.

차량용 반도체는 소프트웨어와 IP에서부터 파운드리와 패키징, 시험평가, 기능 안전과 품질에 이르기까지 개발 전 과정이 유기적으로 연결돼야 한다.

현대모비스는 수요기업의 요구사항과 시장 전망을 개발 초기부터 공유해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실제 차량 적용을 목표로 기술과 투자 계획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시스템반도체와 전력반도체 분야를 중심으로 국내 생태계의 실질적 경쟁력 확보 방안도 논의됐다.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는 차량용 MCU(미세제어장치)와 통신·전원 반도체 등의 국산화 실행 전략과 함께 수요기업, 팹리스, 파운드리, 시험·인증기관 등이 개발·검증·양산 과정에서 담당할 역할을 구체화했다.

전력반도체 분야에서는 SiC(실리콘카바이드)와 IGBT(고전력반도체) 등 차세대 전력반도체의 개발과 양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협력 방안이 안건에 올랐다.

현대모비스는 차량용 반도체 생태계를 조성하면서 이처럼 반도체와 실제 차량 시스템을 연결하는 역할을 지속해 확대할 계획이다.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

[촬영: 윤은별 기자]

◇ 'M.AX' 연계한 '차량용 반도체 TF' 출범

이날 행사에서는 정부와 24개 기업·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차량용 반도체 원팀 TF'가 출범했다.

이는 지난달 30일 김 장관이 주재한 '미래차 생태계 구축 협력 간담회'에서 다수 기업이 차량용 반도체 업계의 역량을 결집할 상시 협력 채널이 필요하다고 건의한 데에 따른 것이다.

이에 정부는 'M.AX(제조 AI 전환) 얼라이언스' 분과 산하에 이 TF를 출범했다.

TF를 통해 팹리스는 수요기업이 제시한 사양에 맞춰 개발해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하고, 파운드리와 패키징 기업은 차량용 반도체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수요기업은 공급망의 선택지를 넓힐 수 있을 전망이다.

TF 분과장은 현대차[005380], 현대모비스, LG전자[066570]가 맡는다.

'차량용 전력반도체 공정·평가 생태계 구축 업무협약'도 이날 체결됐다.

현대모비스, SK키파운드리, 중소 팹리스 4개 사와 지원기관 4곳 등 10개 기업·기관은 차량용 탄화규소(SiC) 전력반도체의 핵심 제조·평가 장비와 실차·주행 시험 기반을 함께 구축하고, 전력반도체 팹리스와 부품기업도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력으로 제조·평가 기반이 구축되면 중소 팹리스와 부품기업의 개발 부담이 줄고, 국산 차량용 전력반도체의 상용화도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정관 장관은 "차량용 반도체 기업들이 바로 미래 차 중심의 자동차 산업 역사를 이끌어갈 주역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차량용 반도체 업계가 느끼는 애로사항들을 더 꼼꼼하게, 속도감 있게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상용화 과정에서 기업들이 겪는 어려움에 공감하며, 원팀 TF를 통해 그 리스크를 덜어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반도체혁신성장지원단 출범을 계기로 차량용 반도체 등 비메모리 분야에서도 더 촘촘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ebyun@yna.co.kr

윤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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