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코스피가 전일의 급락 충격을 딛고 하루 만에 3% 넘게 급반등했다.
장중 한때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될 정도로 매수세가 거세게 유입됐으나, 대형 반도체주 중심의 쏠림 현상이 뚜렷해 시장 전반의 온기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2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82.92포인트(3.29%) 오른 5,735.6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 급등을 견인한 것은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과 대형 반도체주의 강세였다.
전일 대거 물량을 쏟아냈던 외국인은 하루 만에 유가증권시장에서 6천60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개인은 1조1천319억원을 순매도하며 단기 급반등을 차익 실현 기회로 활용했고, 기관도 715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외국인 매수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전기전자 대형주에 집중됐다. 삼성전자는 5.67% 오른 22만3천500원에, SK하이닉스는 5.81% 상승한 129만4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 종목은 장중 7~8%대까지 치솟았다.
이 같은 강한 반발 매수는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지속성에 대한 의구심이 간밤 미국 증시를 거치며 일부 완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스페이스X와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의 실적 호조가 AI 인프라와 서버 수요에 대한 우려를 일부 덜어냈다.
여기에 10월 1~20일 전체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5.4% 증가하고 특히 반도체 수출이 222.5% 급증했다는 지표가 나오면서 반도체 투자심리는 한층 개선됐다.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오전 10시52분께 유가증권시장에는 프로그램매매 매수호가 효력을 5분간 정지하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기준가 대비 5% 이상 급등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된 데 따른 조치다.
다만 오후 들어서는 AI 데이터센터 산업을 둘러싼 우려가 재차 부각되며 지수 상승 탄력이 둔화했다.
호주 데이터센터 운영업체 넥스트DC가 전력망 증설 지연 등을 이유로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주가가 현지 시장에서 40% 이상 폭락했다는 소식이 부각되면서다.
전력망 확보 등 현실적 제약이 AI 인프라 확장을 늦출 수 있다는 우려가 재점화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장중 고점 대비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지수는 급등했지만 온기는 시장 전체로 퍼지지 못했다. 코스피가 3.3% 올랐음에도 유가증권시장 내 상승 종목은 372개에 그친 반면 하락 종목은 487개로 더 많았다.
섹터별로도 차별화가 뚜렷했다. SK스퀘어(5.13%), SK(12.62%) 등 반도체 관련주와 LS ELECTRIC(7.02%), 삼성E&A(9.40%) 등 전력·인프라주는 강세를 보였으나 기아(-1.69%), 카카오(-1.90%), KB금융(-0.19%) 등 자동차·플랫폼·금융주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79포인트(1.38%) 오른 792.76에 마감했다.
장중 800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 폭을 상당 부분 내줬다.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3%대 급등한 채 정규장 거래를 마감했다. 전장보다 182.92포인트(3.29%) 오른 5,735.66으로 장을 마쳤다. 2026.10.21 cityboy@yna.co.kr
kslee2@yna.co.kr
이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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