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릭 리더 글로벌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우량 회사채 시장에서 역사적인 투자 기회가 열렸다고 진단했다.
21일(현지시간) 리더 CI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채권 수익률 수준은 역사적"이라며 "과거에는 경제 위기나 채무불이행 우려가 있을 때만 이 정도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평균 신용등급이 'A-'이고 듀레이션이 3년 미만인 채권으로 분산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서도 연 7% 이상의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과거와 달리 미국 경제가 여전히 견조해 대규모 채무불이행을 우려할 필요가 크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리더 CIO는 가장 유망한 투자처로 투자등급 회사채를 꼽으며 "이 분야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것은 정말 오랜만"이라고 밝혔다.
그중에서도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초대형 기술기업인 하이퍼스케일러의 회사채에 주목했다.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에 따르면 알파벳과 아마존, 메타, 오라클 등 4개 기업은 올해 들어 지난 20일까지 약 2천284억달러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리더 CIO는 "이들 기업은 부채 부담이 매우 낮고 막대한 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있다"며 "신용도가 높은 기업의 채권을 매수하면서도 매우 매력적인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리더 CIO가 운용하는 아이셰어즈 플렉서블 인컴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는 투자등급 회사채 편입 비중을 지난 7월 8.5%에서 현재 14.3%로 확대했다.
다만 AI 관련 기업이라고 해서 모두 안전한 투자처는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데이터센터 관련 기업 중에는 하이퍼스케일러의 보증이나 지원을 받지 못하는 곳도 있다"며 "이러한 분야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기업들의 대규모 차입이 신용시장 불안을 키우는 가운데 투기등급 기업인 코어위브는 회사채 금리가 급등하고 신용부도스와프(CDS) 스프레드가 확대된 바 있다.
리더 CIO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시장은 연준이 오는 12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확률을 약 90%로 반영하고 있으며, 리더 CIO 역시 금리 인상을 예상하지만 정책 방향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기술기업들은 초단기 정책금리를 기준으로 자금을 조달하지 않는다"며 "반면 주택담보대출과 신용카드, 자동차 대출 등 변동금리 비중이 높은 분야에서는 이미 압박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추가 금리 인상이 AI 설비투자를 억제하는 효과는 제한적인 반면 주택시장 등 금리에 민감한 부문의 부담만 키울 수 있다는 의미다.
아울러 전 세계적인 정부 부채 증가와 AI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 확대도 향후 채권시장의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데이터센터와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의 막대한 채권 발행으로 일부 구축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국채 금리까지 상승하는 상황에서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리더 CIO는 이러한 위험에도 현재 우량 회사채의 높은 수익률을 활용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며 투자자들에게 인내심을 갖고 채권을 보유할 것을 조언했다.
jykim@yna.co.kr
김지연
jykim@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