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보안원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허동규 기자 = 최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해킹 공격으로 금융권에서 정보 유출 사고가 잇달아 터지자 중소형 금융회사를 중심으로 금융보안원 사원사 가입문을 두드리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가람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은 금보원 사원사 가입을 추진 중이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이르면 이달 중 금보원에 가입 신청서를 제출하고 사원사로 가입할 계획이다. 최근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하면서 후속 보완책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금보원 가입을 고려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예가람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은 AI을 통한 해킹 공격으로 각각 4만3천246명, 518명의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두 저축은행 모두 현재 금보원 사원사로 가입돼 있지 않다.
금보원은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금융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금융 보안 업무를 수행하는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사원 기관을 대상으로 보안 관제와 침해사고 대응 등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킹 공격을 받은 저축은행 중 금보원 사원사인 웰컴저축은행과 DB저축은행은 금보원과 함께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정보유출 사고를 계기로 예가람과 OK저축은행 외에도 이전부터 금보원 가입에 관심을 보여온 금융회사들의 가입 검토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저축은행 등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중소금융회사를 중심으로 가입 관련 문의가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79개 저축은행 가운데 금보원 사원사는 18곳으로, 가입률은 22.8%에 그친다.
현재 금보원 사원 기관은 총 233개사로 모든 금융회사가 반드시 가입해야 하는 것은 아니며, 가입 대상 기관이 자율적으로 신청하는 방식이다.
전자금융거래법상 안전성 확보 의무가 있는 금융회사나 전자금융업체는 가입 신청서 제출과 가입금·분담금 납부 등의 절차를 거쳐 사원사가 될 수 있다.
다만 해당 법에 따른 금융회사나 전자금융업체에 해당하지 않는 기관은 금보원 회의체 의결을 통해 기존 사원 기관의 동의 절차를 거쳐야 가입할 수 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해킹 사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DB저축은행을 제외한 예가람·OK·웰컴저축은행을 대상으로 지난 13일부터 현장점검을 진행하고 있으며, 점검은 이번 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예가람을 비롯해 몇몇 금융회사가 금보원 사원 가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최근 사고를 계기로 금융권에서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dghur@yna.co.kr
허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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