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김지연 기자 =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NAS:TSLA)의 지난 3분기 실적이 시장 눈높이를 웃돌았다.
테슬라는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마감 후 3분기 전체 매출이 280억4천6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년 대비 보합세(0%)를 보인 것으로, 금융정보업체 LSEG가 조사한 시장 전망치(279억달러)는 웃돌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48센트로 전년 대비 4% 감소했다. 전망치(43센트)는 역시 상회했다.
핵심 부문인 자동차 매출은 205억6천만달러로 전년 대비 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는 자동차 평균 판매가격 하락과 배터리 공급 부족으로 밀린 주문을 충분히 소화하지 못한 점을 자동차 사업 부진의 원인으로 꼽았다.
3분기 차량 인도량은 48만6천532대로 전년 동기보다 약 2% 감소했지만, 시장 예상치인 46만3천대는 웃돌았다.
서비스 및 기타 매출은 46억500만달러로, 1년 전에 비해 33% 늘어났다.
3분기 자본지출(CAPEX)은 47억3천2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로는 110% 급증했으나 직전 분기(57억8천900만달러)에 비해서는 상당히 감소했다.
전문가 전망치 75억달러는 대폭 밑돌았다. 상장지수펀드(ETF) 제공업체 디렉션의 라이언 리 제품 및 전략 담당 선임 부사장은 "자본지출이 매직넘버처럼 보인다"면서 "시장은 계속 골디락스 같은 양상인데, 우리는 여기서 자본지출이 너무 많지도, 너무 적지도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연간 자본지출 전망치를 기존 250억달러에서 200억달러로 하향조정했다.
바이바브 타네자 테슬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자본 배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면서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며 "자본지출 자금은 주로 영업활동에서 창출되는 현금흐름으로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설비투자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내년부터는 투자가 본격적으로 확대되고, 2028년에는 수백억달러 규모로 눈에 띄게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투자 자금은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생산라인, AI 연산 인프라, 사이버캡 생산 확대, 테슬라가 스페이스X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테라팹 반도체 공장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한편, 테슬라는 옵티머스가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공장에서 생산되기 시작했다며 현재 제조 공정이 상용 제품 생산에 적합하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머스크 CEO는 연간 100만대의 생산 속도에 도달하기까지 최소 1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옵티머스의 상업화 시기는 아직 불분명하다. 머스크 CEO는 로봇이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려면 AI와 기계 설계, 신뢰성 등에서 추가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며 "관련 문제가 내년 말께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율주행 사업에서도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서비스 활성 구독자 수는 174만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67% 증가했다.
머스크 CEO는 "자동차 수요를 이끄는 가장 큰 요인은 완전자율주행"이라고 강조했다.
테슬라는 내년 2분기께 일부 고객 차량에 운전자 감독이 필요 없는 FSD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다.
로보택시 사업은 내년부터 실적에 본격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머스크 CEO는 "로보택시 사업이 이번 분기 실적을 크게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면서도 "내년 2분기부터 영향이 나타나기 시작해 3분기나 4분기에는 상당히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머스크 CEO는 스페이스X와의 합병 가능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추가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그는 앞서 양사가 잠재적 합병을 논의하기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히면서도 합병이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테슬라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실적 발표 직후 2% 안팎 오르던 주가는 한때 하락 반전하기도 했다.
테슬라는 정규장은 3.41% 급등 마감했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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