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6·7월 삼전닉스 동반 매도…이번엔 SK하이닉스만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코스피가 역대 최고치인 9,000대에서 5,000대로 급락해 단기 저점을 탐색하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의 반도체 대형주 '투톱'에 대한 투자 심리가 엇갈리고 있다.
최근 솔리다임 중복상장 이슈가 주주가치 측면에서 SK하이닉스에 부정적이라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오면서 반도체 대표 종목 간 차별화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3거래일간 삼성전자를 매일 순매수했다. 해당 기간 누적 순매수 규모는 8천531억 원이다.
반면 SK하이닉스는 매 거래일 순매도했다. 16일 800억 원과 19일 1천736억 원, 20일 3천540억 원 등 사흘 동안 총 6천77억 원 팔았다.
당시 코스피는 지난 6일부터 15일까지 7거래일 연속 급락한 뒤 16일 첫 반등에 성공했다. 이후 전일까지 5,400대~5,800대 사이를 등락하며 레벨 지지력을 시험하는 모습으로 해석된다.
이처럼 저가매수 구간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SK하이닉스 매도, 삼성전자를 매수하는 매매 패턴을 보인 건 과거와 비교해 달라진 모습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대표적으로 지난 6월 반도체 피크아웃(정점 통과 후 하락) 우려가 부각할 때나 7월 레오폴드의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Situational Awareness) 충격이 찾아올 때 외국인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매도 규모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올해 6월 한 달간 외국인 투자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20조7천억 원, 19조7천억 원 순매도했다. 7월에도 5조9천억 원, 6조9천억 원 각각 순매도했다.
두 종목의 매매 패턴이 차별화하기 시작한 건 솔리다임 상장 가능성이 거론된 시기와 맞물린다. 솔리다임은 8월경부터 미국 기업공개(IPO) 가능성이 언급됐다.
SK하이닉스는 8월 5일 해명 공시를 통해 "솔리다임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9월에도 IPO 추진설에 대해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한 상태다.
한편 이러한 해명 공시에도 외국인 투자자의 수급이 최근 엇갈리기 시작하면서 SK하이닉스의 주가 향방에 변수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최근 반도체 실적을 넘어 주주환원 정책이 두 종목의 투자 심리에 영향을 크게 미치기 시작한 만큼 중복상장 이슈도 주목할 만한 요인으로 평가된다.
한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는 "삼전과 닉스의 차이로 주주가치 측면에서 솔리다임 이슈가 크게 부각된 시기가 최근이었다"며 "그 이전부터 (중복상장 이슈가) 있었고, 그때부터 (외국인이) SK하이닉스를 더 크게 매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촬영 홍기원]
ybnoh@yna.co.kr
노요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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