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2일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00%로 동결했다.
지난 7월과 8월 연속 인상을 단행한 이후 앞선 인상 효과 등을 살펴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채권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결정이다. 앞서 연합인포맥스가 진행한 설문 결과, 15명의 전문가 모두는 이달 기준금리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지난 8월 발표된 점도표에서 추가 인상이 시사된 만큼 다음 달 다시 금리 인상이 재개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점도표에 따르면 3.50%에 6개 점이 찍혔고, 3.25%에 10개 점이 찍혔다. 3.00%에 찍힌 점의 개수는 5개에 그쳤다.
고공행진을 지속하는 물가 지표는 다음 달 한은이 금리인상을 재개할 것으로 보는 이유다.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상승했다. 한은의 물가 목표인 2%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물가의 기저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 물가 지표(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도 2.7% 상승했다.
성장 측면에서는 반도체 수출이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5.4% 급증하며 10월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도 222.5% 폭증하며 10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소비 지표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이다.
재화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 판매는 지난달 0.1% 줄어, 두 달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만 분기별로 보면 전기 대비 1.5% 늘어나는 모습이다.
지난달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5포인트(p) 상승해 101.7을 기록했다. 2008년 5월 이후 18년 3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주택시장 우려는 지속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둘째 주(10월12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직전 주 대비 평균 0.16% 상승했다. 상승 폭은 전주 대비 0.04%포인트 커져 2주 연속 확대세를 보였다.
다만 정부와 정책 조합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점을 보면 당장 세 번 연속 인상을 단행해야 할 정도로 상황이 급하지는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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