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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證 "한전채 사채발행한도 부담 재부각…정상화 유예가 현실적"

26.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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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본사

[한국전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인포맥스) 전병훈 기자 = 한국전력의 재무구조 개선이 늦어지면서 2028년으로 예정된 사채발행한도 축소를 유예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예정대로 한도가 줄어들면 약 19조2천억원의 사채 상환 부담이 발생하지만, 한전이 이를 해소할 여력이 충분하지 않다는 진단이다.

김상인·차주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보고서에서 "한전채가 폭증하지는 않았으나 자본 확충이 충분하지 못한 상태"라며 "현재로서는 사채발행한도 정상화 유예가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밝혔다.

한전의 사채발행한도는 2022년 말 대규모 적자에 따른 자금 조달 부담을 덜기 위해 자본금과 적립금 합계의 2배에서 5배로 한시적으로 확대됐다. 해당 조치가 내년 말 종료되면 2028년부터는 다시 2배 한도가 적용된다.

이에 따라 한전은 한도가 다시 줄어들기 전까지 사채를 상환해 발행 잔액을 줄이거나, 이익을 쌓는 등 자본금과 적립금을 늘려야 한다.

두 연구원은 내년 말 한전의 자본금과 적립금 합계가 약 28조4천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2배 한도를 적용하면 발행 가능한 잔액은 약 56조8천억원으로, 같은 시점의 사채 잔액 전망치인 76조원보다 19조2천억원 적다.

이 차이를 사채 상환이나 자본 확충으로 메워야 하지만, 수익성 개선이 더뎌 여력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 두 연구원의 진단이다.

이들 연구원은 "한전은 최근 에너지 가격 상승에도 흑자를 유지했지만 전력 판매마진이 줄면서 순이익은 대폭 감소했다"며 "작년 발표한 올해 당기순이익 목표는 6.8조원 이나 올해 1.7조원, 내년 5조원으로 순이익 전망치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가 전기료 인상이 쉽지 않아 재무구조를 정상화할 만큼의 수익성 개선은 제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본 확충 수단도 제한적이라고 봤다. 올해 예정됐던 7조원 규모의 자산재평가는 2030년으로 미뤄졌고, 발전자회사에서 받는 배당도 2024년 3조5천억원에서 이후 2조원 안팎으로 줄었다. 현재 한전이 흑자를 유지하고 있어 자본 확충을 위한 대규모 배당 명분도 충분하지 않다.

두 연구원은 발행한도 정상화를 유예하면 관련 우려가 완화돼 한전채의 약세가 장기화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다만 유예 논의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매도 압력에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들 연구원은 "한전 재무구조 개선 지연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사채발행한도 유예 과정 노이즈로 인해 한전채 일부 매도 물량이 출회될 수 있다"며 "LH와 함께 공사채 상대 약세를 이끌 수 있어 한전채 투자에 유의가 필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bhjeon@yna.co.kr

전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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