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JP모건 "글로벌 국채금리 급등, 증시·가계 덮친다"

26.10.22.
읽는시간 0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JP모건이 수십 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오른 국채금리가 시장과 가계의 차입 부담을 동시에 압박할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국채금리 상승이 정부의 이자 비용과 재정적자를 키우고, 다시 국채 투자 매력을 떨어뜨려 금리를 끌어올리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JP모건은 19일(현지시간) 발표한 글로벌 리서치 보고서에서 "글로벌 국채금리가 수십 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며 "높은 금리는 주식시장과 소비자 모두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9월 한 달간 50bp 상승해 월말 5.25%를 기록했다. 2002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영국 30년물 국채금리는 6%를 넘어 1998년 이후 처음으로 이 수준에 도달했다

. 프랑스 10년물 국채금리도 2002년 중반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일본 10년물 국채금리는 3%를 웃돌아 1996년 이후 최고 수준에 올랐다.

글로벌 국채 금리 추이

[출처: JP 모건]

JP모건은 주요국 국채금리 상승의 배경으로 통화긴축 전망과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꼽았다.

견조한 고용과 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동 긴장이 고조되면서 에너지 가격이 상승했고, 이에 따라 주요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예상보다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제이 배리 JP모건 글로벌 금리 전략 책임자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전망이 상향 조정된 것이 9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상승과 수익률곡선 평탄화의 거의 전부를 설명한다"고 말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향후 10년간 평균 4.3%가 아닌 5.3%를 기록한다는 가정에서는 추가적인 재정 부담도 발생한다. 책임 있는 연방예산위원회(CRFB)는 이 경우 예상치를 웃도는 추가 국가부채가 3조5천억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주식시장에도 부담이 커질 수 있다. 금리 상승 초기에는 견조한 경제성장 기대가 주가 상승을 뒷받침할 수 있지만,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할인율 상승과 물가 부담이 기업가치 평가를 압박하기 때문이다.

미슬라브 마테이카 JP모건 유럽·국제 주식 전략 책임자는 "주식과 금리의 긍정적인 상관관계가 유지될 수 있지만 오차 범위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5~5.5%에 도달하면 주식과 금리의 상관관계가 반전될 위험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금리 상승을 유발하는 요인이 무엇인지, 금리 수준 자체가 경제에 부담을 줄 정도인지가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가계의 차입 비용도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0년 만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등 장기 대출금리의 주요 기준으로 활용된다. 국채금리가 오르면 금융회사의 자금 조달 비용이 상승하고, 이는 자동차 대출과 주택담보대출 등 소비자 금융상품의 금리에 시차를 두고 반영될 수 있다.

에이미 시 JP모건 자산유동화증권 리서치 책임자는 "금리 상승의 즉각적인 영향은 신규 발행의 총비용이 높아지는 것"이라며 "높아진 조달 비용은 통상 연이율(APR) 상승 형태로 소비자에게 전가된다"라고 지적했다.

klkim@yna.co.kr

김경림

김경림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