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의 매파적 기자간담회에도 소폭 하락했다.
다만 낙폭은 매우 제한적이어서 시장이 이후 금융통화위원회 결과와 총재의 발언은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방향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 3년 지표물 금리는 이날 오후 12시 39분 현재 전일 민평대비 0.5bp 하락한 3.806%에 거래됐다.
10년물은 1.2bp 내린 4.138%, 30년물은 1.6bp 하락한 4.231%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은 5틱 오른 103.19, 10년 국채선물은 16틱 높아진 106.92에 움직였다.
외국인 투자자는 3년 국채선물을 1만1천716계약 순매수했고, 10년은 3천981계약 순매수했다.
신 총재의 발언이 이전의 매파적인 톤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은 가운데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수가 시장을 떠받치는 역할을 했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3년 선물은 13거래일째 순매수 중이다. 지금까지 집계된 데 따르면 국고채 현물도 5천억원 이상 순매수했다.
통화정책 전망을 가장 민감하게 반영하는 3년물 금리는 이날 신현송 총재의 주요 발언이 나올 때마다 위아래로 흔들렸다.
금통위가 시장 예상대로 3.0%로 금리를 동결하고 결정이 만장일치로 이뤄졌다는 소식에 금리는 하락으로 먼저 반응했다.
그러나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을 통해 한은이 올해와 내년 성장률이 기존 8월 전망치(각각 3.3%, 2.9%)를 상당폭 상회할 전망이라고 밝힘에 따라 금리는 다시 오름세로 방향을 틀었다.
신 총재는 또한 기자회견 도중 긴축적 정책 기조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거나 성장률이 오르면 균형금리도 같이 오른다는 발언을 하면서 3년 금리 상승폭은 한때 3bp를 넘어서기도 했다.
그는 "성장세나 물가 오름세가 오히려 8월보다도 더 강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지금의 긴축적인 정책 기조를 계속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 총재는 또한 "어떤 맥락에서 성장률이 올라가면 균형 금리라는 것은 같이 따라 올라가게 돼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총재의 기자회견 말미 발언이 통화정책 긴축을 빠른 속도로 가져가지 않는다는 발언으로 해석되면서 3년물 금리는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소폭 하락세로 돌아섰다.
신 총재는 "물론 (물가) 목표는 2%지만 그걸 당장 달성을 해야 한다는 것보다 성장과 다른 여러 여건을 감안해서 통화정책을 펴는 시계 안에서 달성한다는 원칙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은 2%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내후년 정도는 목표 수준까지 가까이 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긴축의 시계열을 길게 가져간다는 게 기준금리를 빨리 올려서 물가를 잡는 게 아니라 천천히 오리면서 길게 보겠다는 걸로 보인다"면서 "최종금리가 좀 낮아질 수 있나 이런 생각을 시장이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정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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