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6.10.22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서울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10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결과가 예상했던 수준에 부합했다고 평가했다.
달러-원 환율 방향이나 속도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란 판단이다.
한은은 22일 금통위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 금리를 3.00%로 만장일치로 동결했다. '백투백' 금리 인상 이후 정책 효과를 지켜보기 위해 쉬어가기로 결정한 모양새다.
한은은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면서 대내외 위험 요인의 전개 상황과 두 차례 인상의 파급영향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달러-원 환율이 달러화 강세에도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에 따른 외환 수급 개선 등으로 상당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와 내년 성장률은 지난 8월 전망치(각각 3.3%, 2.9%)를 상당폭 상회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및 근원물가 상승률은 8월 전망치(각각 2.7%, 2.5%)에 대체로 부합하겠지만, 내년에는 기존 전망치(각각 2.3%, 2.5%)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두 번 연속 금리 인상 후 동결 결정이었다"며 "만장일치 동결은 예상됐던 것으로 환율에 큰 영향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현상을 유지하도록 하는 영향 정도"라며 "신현송 한은 총재의 기자 간담회에서도 서프라이즈는 없었다"고 평가했다.
다른 외국계은행 딜러도 "스팟 환율에 유의미한 영향은 없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다만, 신현송 한은 총재는 기자 간담회에서 원화 가치가 저평가돼 있다면서 추가 상승, 즉 달러-원 환율 하락 여지를 열어뒀다.
신 총재는 "달러-원 환율로 보나 실효환율 기준으로 보나 원화는 아직도 약세"라며 "예년 평균보다 상당폭 저평가돼 있다"고 언급했다.
최근 국정감사, 국제통화기금(IMF) 대담 등에서 밝힌 입장을 반복하는 발언으로 당장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중장기 하락 기대를 남긴다는 반응이다.
실제 달러-원 환율은 금통위 종료 직후 1,322.70원까지 밀리며 2년래 최저이자 연저점을 새로 썼다.
한 증권사 딜러는 "금리 동결 결정은 컨센서스에 부합한 결과"라면서 "신 총재가 수입 물가를 강조하는 것을 볼 때 확실히 환율 하락에 우호적인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정책 대응 여력이 있다고 발언한 데서 방향은 조금 더 아래를 선호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라며 "실효환율을 강조하는 데서 성장률과 물가가 높다는 인식이 엿보인다"고 했다.
다만, 환율은 크게 반응하지 않는 모습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영화 BNK부산은행 연구원은 "이번 금통위는 만장일치로 금리를 동결해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며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물가 전망"이라고 짚었다.
그는 "올해 전망은 그대로 두고 내년 전망만 높아질 것이라고 언급한 것은 내년에도 인상 기조가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달러-원 환율의 하락 추세 연장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신 총재가 국감 등에서 하락 쪽으로 강하게 말한 바 있어 방향은 추가 하락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ywshin@yna.co.kr
신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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