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왕궁초 가을 운동회 깜짝 방문…학생들과 짐볼 굴리고 공 던지기
"응원 열심히 하면 팔로우해줄게"…계주 결승선서 직접 테이프 잡기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초등학교 운동회에 한번 가보고 싶다고 하니까 운동회를 하는 데가 없다고 하더라. 찾다 찾다 여기까지 왔다"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전북 익산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 나타났다. 국정 현장이 아닌 가을 운동회에서 어린 학생들과 함께 공을 굴리고 응원전을 펼치기 위해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익산 왕궁초등학교에서 열린 '2026 가을축제 행복한마당'을 찾았다.
학생과 병설 유치원생 70여 명을 비롯해 학부모와 교직원, 지역 주민들이 함께한 작은 학교의 가을 운동회였다. 익산을 지역구로 둔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동행했다.
남색 정장에 넥타이를 매지 않은 차림으로 등장한 이 대통령은 "초등학교 운동회는 참 오랜만에 참석한다"며 반가움을 나타냈다.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일일이 악수를 건네고 사진을 찍던 이 대통령은 곧 정장 재킷을 벗고 흰색 바람막이 점퍼로 갈아입었다. 본격적으로 운동회에 뛰어들기 위해서였다.
첫 경기는 긴 천 위로 커다란 짐볼을 굴려 옮기는 게임이었다.
이 대통령은 학생들 사이에 자리를 잡고 "열심히 하자, 파이팅"을 외쳤다. 한 원내대표는 반대편 팀에 합류했다.
학생들과 호흡을 맞춰 공을 굴리던 이 대통령은 갑자기 얼굴 쪽으로 날아온 공에 가볍게 맞기도 했다. 순간 이마를 짚으며 웃음을 터뜨렸고 운동장에도 웃음이 번졌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함께한 학생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격려했다.
이어진 볼풀공 채우기 경기에서는 학생들과 함께 바닥에 흩어진 공을 주워 바구니에 던졌다. 다른 팀의 경기가 진행될 때는 "이겨라"를 연호하며 응원에도 열을 올렸다.
운동회의 하이라이트인 이어달리기에서는 학생들과 어깨동무를 한 채 "달려"를 외쳤다.
마지막 주자가 결승선을 향해 달려오자 이 대통령은 직접 결승선 테이프를 잡고 주자를 맞이하기도 했다.
학생들의 관심은 경기장 밖에서도 이어졌다.
곳곳에서 셀카와 사인 요청이 쏟아진 가운데 일부 학생들은 이 대통령에게 달려와 "인스타 맞팔해주세요"라고 외쳤다.
이 대통령은 직접 자신의 휴대전화를 꺼내 학생들에게 건네기도 했다. 맞팔 요청이 계속되자 "응원 열심히 하면 해줄게"라고 답하며 학생들의 응원을 독려했다.
한 교직원은 이 대통령의 에세이 '함께 가는 길은 외롭지 않습니다'를 들고 와 사인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책 첫 페이지에 '응원합니다'라는 문구를 남겼다.
모든 경기가 끝난 뒤에는 학생들과 운동장에 모여 마무리 체조를 함께했다.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들이 다 함께 "왕궁, 파이팅"을 외치면서 이날 운동회도 막을 내렸다.
이 대통령은 마지막까지 학생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인사를 나누며 자리를 함께했다.
(익산=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전북 익산 왕궁초등학교에서 열린 가을 체육한마당에서 학생들과 볼풀공 채우기를 하고 있다. 2026.10.22 hama@yna.co.kr
jsjeong@yna.co.kr
정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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