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저평가 차츰 해소하는 원화…9월 실질실효환율 석달째 상승

26.10.22.
읽는시간 0분

최근 5년 원화의 실질실효환율 추이

국제결제은행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9월 원화의 실질가치가 또 상승했다. 지난 6월을 저점으로 하반기 들어 반등 흐름을 이어가면서 원화의 저평가가 서서히 해소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22일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9월 원화의 실질실효환율은 92.73으로 전월(89.89)보다 3.2% 상승했다. 지난 6월(83.04) 저점을 확인한 뒤 석 달 연속 오름세다.

조사 대상 64개국 중 순위는 5위였다. 지난 7월까지 실질실효환율이 낮은 순으로 2위였다가 8월 3위로 올라선 뒤 9월에는 순위가 두 계단 추가로 올랐다.

9월 실질실효환율이 가장 낮은 나라는 일본(66.61)이었고 인도네시아(87.76), 인도(90.17), 중국(91.91)이 뒤를 이었다.

실질실효환율은 교역 상대국과의 물가 차이까지 반영한 자국 통화의 실질가치를 나타낸다. 기준 시점인 2020년(=100)보다 높으면 고평가, 낮으면 저평가로 본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기자간담회에서 실효환율을 언급하며 원화가 여전히 저평가 구간에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4월 한은 총재로 취임하기 전까지 BIS에서 경제고문 겸 통화경제국장을 맡았던 신 총재는 "달러-원 환율로 보나 다른 실효환율 기준으로 보나 지금 환율이 예년의 환율보다는 아직도 원화가 약세라는 것은 사실"이라며 "최근 몇 년간은 달러화가 강세로 갔기 때문에 실효환율로 보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BIS 실효환율 지수로 보면 평균이 101 정도"라며 "8월 말 (달러-원이) 1,380원 정도 할 때 89였다. 아직 BIS 실효환율 기준으로 봐서도 (원화가) 약세"라고 덧붙였다.

신 총재는 "'꼭 예년의 평균까지 가야 되느냐' 그런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하나의 기준치를 생각할 때 그런 기준이 있다"고 말했다.

원화 저평가 해소를 전면에서 이끄는 것은 막대한 경상수지 흑자가 꼽힌다.

신 총재는 기자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올해 통관수출이 1조달러를, 경상수지 흑자는 지난 8월 전망치인 4천500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씨티는 금통위 이후 올해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를 4천964억달러에서 5천39억달러로 1.5% 상향 조정했다.

지난 7~8월 한은의 선제적인 두 차례 기준금리 인상도 원화 가치를 뒷받침한 것으로 평가된다.

신 총재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환율은 경제에 대한 신뢰를 상징하는 가장 중요한 가격변수"라며 "시장 신뢰의 구심점이 되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강조한 점을 감안하면 한은이 원화의 추가 절상을 선호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hskim@yna.co.kr

김학성

김학성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