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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증시-종합] 기술주 매도세 속 하락

26.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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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22일 아시아 증시는 기술주 매도세 속에서 약세 흐름을 보였다.

일본과 대만, 중국과 홍콩 증시 모두 일제히 낙폭을 키웠다.

◇ 일본 = 주요 증시는 인공지능(AI) 및 반도체주 매도세에 낙폭을 확대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13.40포인트(2.65%) 하락한 62,907.84로 장을 마쳤다. 닛케이지수가 종가 기준 63,000선을 하향 돌파한 것은 지난 7월 30일 이후 처음이다.

토픽스지수는 46.23포인트(1.14%) 내린 3,997.50으로 거래를 끝냈다. 이날 강세로 출발한 토픽스지수는 오전 10시 50분께 반락해 종가 기준 지난 15일 이후 처음으로 4,000선을 하회했다.

이날 일본 증시에서는 메타의 실적 관련 우려에 AI와 반도체 관련주로 매도세가 집중됐다. 장 마감 무렵 소프트뱅크그룹(SBG)의 주가는 6% 넘게 급락했고, 어드밴테스트와 키옥시아는 각각 5%와 6% 이상 떨어졌다. 도쿄일렉트론과 타이요유덴도 6% 안팎으로 밀렸다.

메타의 매출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잉여현금흐름(FCF)은 마이너스 21억 달러를 기록하며 기업공개(IPO) 이후 처음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메타의 수잔 리 최고재무책임자(CFO)가 AI 에이전트 뮤즈와 관련해 "높은 연산 부하로 인해 고객 기반을 확대하려면 상당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언급한 점도 대규모 AI 투자로 인한 재무적 부담을 부각시켰다.

도카이 도쿄 인텔리전스 랩의 나가타 키요히데 수석 전략가는 "대규모 자금 조달이 계속 필요할 것이라는 견해가 더욱 힘을 얻고 있으며, 이번 발표 내용은 재무적 불안정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해소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대만과 한국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인 점도 일본 증시 약세장을 부추겼다.

한편, 이날 전 세계 웹사이트에서 널리 사용되는 프로그래밍 언어 'PHP'에서 심각한 취약점이 발견됨에 따라, 미쓰비시UFJ은행을 비롯한 여러 기업이 일부 사이트의 서비스를 잇달아 중단했다. 다이와증권의 호소이 히데지 수석 전략가는 "PHP의 심각한 취약점 발견으로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졌으며, 주식 시장에서 채권 시장으로 자금이 일부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시장에는 낙관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투자자들도 있다. 도쿄해상자산운용의 와카야마 테츠시 수석 펀드 매니저는 "지금 당장 공격적으로 투자하기는 어렵지만, AI 산업의 펀더멘탈은 여전히 탄탄하다"며 "과도하게 매도된 종목들을 꾸준히 매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달 말부터 국내외 기술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시작될 예정인 만큼 관망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일본 국채금리는 1년물을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현재가(6531)에 따르면 오후 3시 42분 현재 일본 10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1.81bp 하락한 2.8783%에, 30년물 금리는 3.71bp 내린 3.8953%에 거래됐다. 2년물 금리는 1.03bp 하락한 1.8952%를 나타냈다.

반면, 1년물 금리는 0.12bp 소폭 오른 1.6418%에 거래됐다.

도쿄증권거래소

[출처 : 연합뉴스 사진 제공]

◇ 중국 = 주요 증시는 기술주 급락과 정부의 추가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 약화로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55포인트(1.48%) 내린 3,658.03으로 마감했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65.16포인트(2.93%) 하락한 2,160.18로 장을 마쳤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일보다 3.09% 급락한 22,922.73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 증시는 글로벌 인공지능(AI) 관련주 매도세와 함께 중국 정부의 추가 경기 부양 기대가 약화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중국 본토에서는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가 장중 1% 이상 하락하며 지난 6월 고점 대비 낙폭이 20%에 근접했다.

통상 최근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면 기술적 약세장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

시장에서는 중국 정부가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내놓은 경기 부양책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밸류파트너스의 켈리 청 멀티에셋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중국이 국경절 연휴 전에 발표한 제한적인 경기 부양책은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저가 주택을 구입하는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에 대한 모기지 이자 지원 등을 언급하면서 "투자자들은 추가적인 단기 부양책 가능성을 대부분 가격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3분기 경제 성장률이 예상보다 양호했던 점도 추가적인 정책 지원 기대를 낮췄다.

중국 경제는 3분기에 수출 호조에 힘입어 3년 만의 저점에서 반등했지만, 소비 부진이 지속되면서 성장의 수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술주 약세도 증시에 부담을 줬다.

베이징 소재 첸촹캐피털의 레오 왕 파트너는 "올해 상반기 기관과 개인 투자자 모두 기술 업종에 자산을 집중적으로 배분했다"며 "이로 인해 일부 업종에는 심각한 거품이 형성됐고 다른 업종에서는 자금이 크게 빠져나갔다"고 분석했다.

중국 창업판 지수는 장중 2.8% 이상 급락했고, 상하이의 기술주 중심 STAR50지수도 1.6% 이상 하락했다.

홍콩에서는 텐센트가 3% 이상 하락했고 알리바바는 6% 급락하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홍콩 소재 성치캐피털의 쩡원카이 최고투자책임자는 "텐센트와 같은 시장 주도주가 이처럼 빠르고 큰 폭으로 하락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며 "이번 움직임이 공포 매도의 마지막 단계일 가능성이 크지만, 시장이 입은 상처가 회복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위안화를 절하 고시했다.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03위안(0%) 올라간 6.7195위안에 고시됐다.

◇ 홍콩 =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717.19포인트(3.03%) 내린 22,934.68에, 항셍H지수는 전장보다254.22포인트(3.20%) 하락한 7,689.19에 장을 마쳤다.

◇ 대만 =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보다 846.34포인트(1.81%) 하락한 46,041.43에 장을 마쳤다.

kphong@yna.co.kr

홍경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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