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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글로벌 기관투자자 84%, 회수 지연에도 사모시장 투자 지속"

26.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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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배금 지연에 유동성 부담…운용사 선정은 더 깐깐해져

국내 기관도 설문 참여…최대 투자 위험은 3년 연속 '지정학적 긴장'

골드만삭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전병훈 기자 = 글로벌 기관투자자(LP) 10곳 중 8곳 이상은 사모시장 분배금 지급 지연에도 올해 투자 집행 규모를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하거나 늘릴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투자 위험으로는 3년 연속 '지정학적 긴장'이 꼽혔다. 인공지능(AI) 등 기술 발전에 따른 일자리 대체도 새로운 위험 요인으로 부상했다.

골드만삭스 대체투자사업부문은 지난 6∼8월 전 세계 LP 등 기관투자자 225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6 글로벌 대체투자 설문조사: LP의 시각'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LP들도 이번 조사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응답자의 47%는 올해 투자금 집행 속도를 지난해와 비슷하게 유지할 계획이라고 답했고, 37%는 집행 규모를 늘릴 것으로 예상했다. 유지·확대 응답은 총 84%로 지난해 조사 때의 83%와 비슷한 수준이다.

투자 집행을 제약하는 가장 큰 요인은 유동성이었다. 응답자의 35%가 분배금 부족을 자금 집행 계획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꼽았다. 지난해보다 4%포인트 높아진 수치로, '목표 자산배분 비율 변경'(29%)을 앞섰다.

투자금 회수가 지연되면서 LP들은 기존 펀드 지분 등을 거래하는 세컨더리 시장을 유동성 관리에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용사를 고를 때도 검증된 기존 운용사(GP)에 자금을 집중하고, 신규 운용사에는 한층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모습이다.

마크 나흐만 골드만삭스 자산운용 및 WM 부문 글로벌 총괄은 "LP들은 결코 시장에서 후퇴하는 것이 아니라, 자금을 어디에, 누구와, 어떤 조건으로 집행할지 전략을 재정비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모시장에 대한 LP들의 신뢰는 여전히 견고하지만, 목표 수익률 달성을 위해 실질적인 가치 창출을 이끌어낼 수 있는 운용사에 집중하는 등 보다 선별적인 투자 접근법을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산군별로는 사모대출에 대한 경계감이 가장 커졌다. 투자 기회가 1년 전보다 나빠졌다는 응답이 35%로, 부정적 전망이 전년 대비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다만 나머지 65%는 투자 기회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더 나아졌다고 평가했다.

반면 인프라와 세컨더리 시장에는 상대적으로 낙관적인 시각이 우세했다. 인프라 투자 전망이 개선됐다는 응답은 43%로 집계됐으며, 세컨더리도 긍정적 전망이 44%로 부정적 전망(15%)의 약 세 배였다.

주요 투자 위험으로는 '지정학적 긴장'이 가장 많이 지목됐다. 응답자의 82%가 이를 상위 5대 위험에 포함시켰고, 인플레이션(67%)과 미국 경기 둔화 또는 침체(63%)가 뒤를 이었다. 지정학적 긴장을 단일 최대 위험으로 꼽은 비율도 36%에 달했다.

AI는 위험 요인이자 대체투자 업계의 변화를 이끌 동인으로 평가됐다. 응답자의 28%는 기술 발전에 따른 일자리 대체를 상위 5대 위험 중 하나로 꼽았다. 동시에 34%는 향후 5년간 대체투자 업계를 바꿀 가장 강력한 요인으로 AI를 선택했다.

골드만삭스는 LP들의 관심이 AI 관련 테마에 투자하는 데서 나아가, AI를 활용해 투자 의사결정을 개선하고 투자 기업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운용사를 선별하는 방향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bhjeon@yna.co.kr

전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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